北, 인공강우 생성하는 ‘구름 씨앗’ 로켓 개발

기상 조정 기술로 심각한 가뭄 피해 완화 꾀하는 것으로 보여

Dagyum Ji, 2017년 05월 25일

북한 연구자들이 로켓을 이용해 인공 강우를 생성하는 컴퓨터 기반의 시스템을 개발했다고 북한 선전 매체 ‘아리랑 메아리’가 24일 보도했다.

‘구름 씨앗’으로 알려진 이 기술은 중국이나 미국 등지에서 가뭄 완화에 이용된다.

요오드화은이나 드라이아이스(눈을 생성), 혹은 염화칼슘(비를 생성)과 같은 화학물질을 곡사포를 통해 구름으로 쏘아 올리거나 항공기를 이용해 살포하여 비를 만들어 내는 원리다.

아리랑 메아리 기사는 평양 김책공업종합대학의 연구자들이 인공강우 장비들로 생성할 수 있는 강수량을 증대시키기 위해 컴퓨터 기반의 설계 시스템을 완성했다고 보도했다.

아리랑 메아리는 “이 연구성과가 인민경제 여러 부문에서 효과적으로 이용될것으로 전망되고 있다”고 전했다.

북한에서 가뭄은 심각한 문제로 지역 농업에 미치는 영향이 상당하다.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은 지난 2015년 6월 북한이 100년 만의 최악의 가뭄에 직면했다고 보도했고 유엔 식량농업기구(FAO)는 지난 해 북한의 식량 생산량이 적은 강수량으로 인해 2010년 이래 처음으로 하락했다고 밝혔다.

최근에는 조선중앙통신이 지난 11일 농업 분야의 가뭄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 전국에서 캠페인이 시행되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섭씨 30도 이상까지 오른 고온 현상으로 가뭄이 악화되었으며 전국에 걸쳐 계속 강수량이 부족하여 밀, 보리, 옥수수 생산에 타격이 오기 시작했다.

국립기상과학원 응용기상연구과 장기호 기상연구관은 북한의 기술이 ‘아주 초기 단계’일 것이며 제대로 작동하기 위해서는 몇 단계 개발을 더 거쳐야 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장 연구관은 NK 뉴스에 북한의 기술이 실전에 적용된 것은 아니라며 (인공강우 기술이 발달한) 중국도 인공강우 형성 시스템을 작동시키는 데 20년에서 30년이 걸렸다고 설명했다.

인공강우 기술을 실험은 몇 가지 단계를 거친다. 아리랑메아리에 따르면 이 인공강우 시스템은 “구름자원 평가 공정과 대상구름 확정 공정, 인공강우 로케트탄의 사격제원 확정 공정, 인공강우 작업의 효과성 판정 공정 등으로 구성” 된다. 먼저 구름의 상태를 분석하고 강우 형성에 사용될 구름을 고른 후 로켓에 적재할 화학물질을 결정하고 인공강우가 만들어질 경우 그 효율성이 얼마나 될지를 측정한다는 것이다.

연세대학교 지구환경연구소 오성남 연구원은 로케트를 이용한 이 인공강우 생성 방법은 한반도에서는 실효성이 없어 거의 이용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오 연구원은 NK 뉴스에 “북한 당국이 중국에서 배워서 그대로 활용하는 것 같다”며 중국에서는 이 기술이 사용된 적이 있으나 한국이나 일본에서는 실효성 문제로 거의 사용된 적이 없다고 밝혔다.

오 연구원은 “북한에서 하고 있는 것은 상당히 옛날 방법으로 우리나라나 미국에 비해 상당히 열악하고 뒤떨어진 방식”이라고 말했다.

북한과 밀접한 무역 파트너인 중국은 기상 조정 분야를 선도하고 있다. 중국의 국가발전개혁위원회(NDRC)는 지난 1월 말 인공강수 형성 개발 사업에 11억5천만 위안(약 1천866억원)의 예산을 승인했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의 보도에 따르면 이 인공강수 형성 사업에는 897대의 로켓 발사 기기 개발이 포함되어 있다.

하지만 오 연구원은 항공기를 이용하는 방식이 가장 자주 사용되고, 실효성 있는 구름 씨앗 살포 방법이라고 말했다. 오 연구원은 로켓은 구름이 항공기를 타고 들어갈 위험이 있을 경우, 즉 적운(積雲)형 구름이 있을 때에만 사용되는데 이는 아주 드문 경우라고 설명했다.

장기호 연구관은 항공기 살포가 더 효과적인 방법이라는 데는 동의하면서 북한 과학자들이 복잡한 항공기보다 즉각적으로 실험 결과를 얻을 수 있는 로켓을 이용한 것으로 보인다며 북한 측이 밝힌 실험 과정의 “기본적인 프레임은 다 맞는 얘기”라고 밝혔다. 장 연구관은 북한이 좀 더 많은 실험을 수행하기 위해 ‘야구 배트만 한 조그마한 로켓’을 사용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번역: 정다민 damin.jung@nknews.org

편집: 이희영 hee-young.lee@nknews.org

 

영어 원본 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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