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연례 전투비행술 경기, 전투기 및 헬기 선보여

미일 연합훈련 겨냥, 전투기들 '적 항공모함' 공격 훈련 시행

Dagyum Ji, 2017년 06월 06일

김정은이 “적 항공모함을 비롯한 그 어떤 대상물들도 일격에 소멸해버릴 수 있는” 북한 공군의 병력 증강을 목표로 한 연례 전투비행술 대회를 지도했다고 5일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올해 ‘조선인민군 항공 및 반항공군 비행지휘성원들의 전투비행술 경기대회’ 참가자들은 추격기·폭격기·습격기 연대장조를 비롯해 경수송기·직승기(헬기)·교육기 연대장조로 나뉘었다고 조선중앙통신은 전했다.

사단장·여단장조와 비행사 양성기관을 갓 졸업한 젊은 비행사조도 이번 비행술 대회에 참가했다.

대회의 순위는 “리륙(이륙),습격,초저공 및 횡전,요격비행,자유공중전투,착륙 등을 판정요소로 정하고 각종 감시기재로 평가한 점수를 종합하여 결정”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은 보도했다.

수호이25기가 곡예비행을 선보이고 있다 | 제공=노동신문

이번 전투비행술대회는 미 해군의 두 항모강습단과 일본 해상 자위대가 사상 처음으로 동해에서 연합훈련을 시작한 후 열려 북한이 이에 반발하는 무력시위의 측면도 있다.

연합훈련을 마친 로널드 레이건 항모강습단(CVN-76)과 칼빈슨 항모강습단(CVN-70)은 한반도 인근에 남았으며 실제로 조선중앙통신은 이번 비행술 대회의 목표가 이런 항공모함들을 공격할 군사 능력을 증강시키는 데 있다고 밝혔다.

미그29(왼쪽 위), 미그23(오른쪽 위), 미그21(왼쪽 아래), 수호이25 (오른쪽 아래) | 제공=노동신문

북한은 지난달 29일 미 국방부에 KN-17로 알려진 대함탄도미사일(ASBM)을 실험발사하는 등 최근 몇 주간 이동 목표물 타격 능력을 강화해왔다.

조선중앙통신은 지난달 30일 보도에서 새로운 유형의 ‘정밀조종유도체계를 도입한 탄도로케트’가 함선 대응용으로 개발되었으며 해상 및 지상 목표물을 ‘초정밀타격’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었다고 보도했다.

김정은은 군인들에게 “협곡항로를 따라 30m 초저공비행을 진행하다가 도약하여 불의에 목표를 타격하는데 실전에 절실히 필요한 비행술”이라면서 “항공 및 반항공군사령관의 비행술이 대단히 높다”고 찬사를 보냈다.

조선중앙통신은 또 “련대장들과 젊은 비행사들도 쌍기리륙,습격,30m초저공비행 및 쌍기상승횡전,자유공중전투비행,착륙 등을 훌륭히 진행하였다”고 전했다.

조선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에 공개된 사진들에 따르면 수호이25, 미그29, 미그23, 미그15 전투기들과 밀Mi-2 헬기 및 AN-2 수송기와 같은 다양한 종류의 전투기들과 헬기들이 동원된 것으로 보인다고 김민석 한국국방안보포럼(KODEF) 연구원은 분석했다.

수호이25(위)와 미그29(아래) | 제공=노동신문

김 연구원은 NK뉴스에 수호이25기와 미그29기가 비행하면서 비유도 폭탄들을 일렬로 투하했다고 말했다.

노동신문 사진에 등장한 전투기와 헬기들 대부분을 식별하는 데 도움을 준 김 연구원은 이러한 방식이 “정확성은 증가시키지만 적기를 공격하고 미사일을 피하기는 어렵게 만든다는 점에서 불리하다”고 지적했다.

MD 530F 헬기들(위)이 적외선 추적 방해용 플레어 위로 비행 중인 모습 | 제공=노동신문

김 연구원은 사진에 보이는 연기와 빨간 점들은 열추적 미사일들에 대응하기 위한 유인 장치인 플레어(미사일 방해 섬광탄)라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이전까지는 북한 헬기들에 적외선 추적 대응 장치가 탑재된 모습을 볼 수 없었다면서 “MD 530F 헬기들이 적외선 열추적 대응 장치를 갖추고 있다는 점은 이 헬기들이 운송 기능을 넘어 한국 특수 부대에 침투하는 용도로 개조되었을 가능성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밀Mi-2 헬기들(오른쪽 위)과 AN-2 수송기들(오른쪽 아래)이 지상 공격을 개시하고 있다 | 제공=노동신문

김정은은 지난 2014년부터 매년 ‘조선인민군 항공 및 반항공군 비행지휘성원들의 전투비행술 경기대회’를 주관했다. 올해 대회는 2014년 5월, 2015년 7월, 2016년 12월 이후 4번째 대회다.

이번 대회에는 황병서 조선인민군 총정치국장과 박영식 조선인민군 대장, 지난 1월 중순 국가보위상직에서 해임된 것으로 보도되었던 김원홍 등 북한 고위 군 지휘관들과 관료들이 참석했으며 김광혁 조선인민군 항공 및 반항공군 사령관이 개회사를 했다.

 

번역: 정다민 damin.jung@nknews.org

편집: 이희영 hee-young.lee@nknews.org

 

영어 원본 링크 (영어 원문 편집: Oliver Hoth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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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인사진=노동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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