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12 시험발사가 중요한 이유

북한, 미사일 공개 후 한 달 만에 성공적 시험발사

TAL INBAR, 2017년 05월 22일

북한은 새로운 미사일 화성-12형을 지난 4월15일 김일성 광장에서 열린 태양절 열병식에서 처음 공개했다. 어떤 전문가들은 이를 가짜 미사일이라고 주장했고 일부는 신형 다단계 로켓의 등장이라고 표현했다.

사진을 분석한 결과 이 미사일은 모든 면에서 실제이고 액체 추진제를 사용하는 단단식 로켓인 것으로 확인됐다. 북한은 신형 미사일을 공개한 지 한 달 만에 예기치 못하게 화성 12형 시험발사에 성공했다. 미사일 실험에 대한 방대한 분석 결과를 통해 여러 기술적 관측이 가능하고 가정이 아닌 사실을 바탕으로 결론을 도출할 수 있다.

북한 관영매체는 화성 12형 미사일이 최고고도 2111.5 km로 발사 지점으로부터 787 km 비행했다고 일차적으로 보도했다. 비행 시간은 30분이 약간 넘었다.

북한이 발표한 공식 자료는 먼저 나온 미국의 보도와 일치했다. 시험발사에서 로켓 궤도를 최고도로 높게 설정한 것은 로켓이 일본 열도 위를 지나지 않게 하면서 최대 성능을 시험하기 위해서였다.

화성 12형 미사일은 분명 단단식 로켓이었고 고효율 연료와 연료 산화제 혼합물을 이용하는 액체 추진 방식이다. 화성 12형은 지난 3월에 지상 발사시험을 거친 새로운 자체 설계 및 생산 로켓 엔진을 사용하는 것으로 보인다. 미사일의 방향을 조종하기 위해 4대의 버니어 엔진이 장착됐다. 

4월15일 태양절 열병식에서 모습을 드러내는 화성 12호|사진=NK PRO

 

4월15일 열병식 때 최초 공개된 모습

북한 국영매체는 화성 12형 미사일 시험발사에 대해 엔진이 80t의 추진력으로 200초간 연소했다고 보도했다. 공개된 사진은 흐릿했으나 개방사이클형설계(폐쇄사이클형 액체 추진 로켓 엔진보다 훨씬 성능이 좋음)임을 알아보기엔 충분했다. 북한 매체는 성공적인 실험을 자축하며 미사일의 전략적 중요성을 강조했다.

열병식에서 촬영한 미사일 사진을 보면 미사일 뒷부분에 ‘스커트’가 보인다. 미사일 기단의 직경이 미사일 자체의 직경보다 살짝 더 길다는 의미다. 이런 ‘스커트’들은 단거리 미사일에서는 안전장치로 사용되고 제한된 미사일 내에서 다른 장치(구동장치 등) 들의 합체 용도로도 사용된다.

사진=NK PRO

 

액체 추진체의 귀환

2016년과 2017년 사이 북한은 탄두미사일에서 쓰이는 고체 추진제를 중점적으로 개발했다. 고체 로켓 추진체와 뒤이은 잠수함발사 탄도미사일 BK-1, 지상발사형 PK-2의 등장하면서 북한이 액체 추진시스템에서 고체 추진으로 전환하는 듯 했다. 지난 4월 열병식에서 첫 공개된 두 대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의 경우 특히 그렇다.

화성-12형의 시험발사는 이러한 흐름에서 전환점이 된다. 화성-12형에 사용된 고효율 연료와 로켓엔진을 보면 북한이 액체 추진 ICBM을 가까운 미래에 만들어낼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북한이 현재 개발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또다른 분야인 고효율 위성발사체도 마찬가지다.

2017년 3월 시행된 신형 로켓 엔진 시험발사|사진=NK PRO

 

핵 탄두

북한의 공식 입장은 명확했다. 화성 12형은 미사일은 ‘대형 중량 핵탄두 장착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물론 핵탄두의 설계양식은 2012년 4월15일 화성-13(KN-08)에서 보인 것과 동일하다. 핵탄두 내부 구조는 2016년 김정은이 미사일 시설을 방문했을 때 핵폭탄을 탄두에 장착하는 장면을 북한 매체가 보도하며 공개됐다. 물론 고중량·고성능의 탄두 설계도 가능하다.

사진=NK PRO

이 미사일의 재진입비행체(RV)는 원격 측정 안테나를 통해 미사일에서 지상까지 데이터를 전송한다.

재진입비행체는 자체 추진체를 가지고 있어 비행 중 재진입 궤도를 향해 방향을 전환할 수 있다. 4월15일 열병식 때 추진체에서는 사용된 연료와 산화제가 배출구를 명확히 볼 수 있었다.

사진=NK PRO

 

사진=KCNA

 

미사일 발사 장면 영상으로는 속도와 가속도를 가늠할 수 있다. 화성 12형의 무게는 약 30t 정도로 추정된다.

미사일의 성능은 아직 확실하게 알려지지 않았으나, 4천500 km 전후를 날아갈 수 있는 것으로 추산되며, 사거리는 재진입비행체의 무게와 미사일 탱크 내부의 연료와 산화제의 양에 따라 달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화성 12형의 첫 발사 실험으로는 미사일의 모든 성능이 드러나지 않았을 것이다. 따라서 사거리는 더 길 수도 있다.

다음은 무엇인가?

미사일 사거리 증가, 새로운 추진체 개발, 핵탄두의 파괴력 및 정확성 강화 등은 최근 몇 년 간 북한이 탄두 미사일 개발에서 특히 집중한 측면이다.

신형 화성-12 형 미사일은 처음 선보인 태양절 열병식(4월15일)에서의 공개로부터 시험발사(5월)까지 초고속으로 진행되었다는 점이 매우 특이했다. 이번 시험발사로 자신감을 얻은 김정은은 아마 조만간 더 많은 탄두미사일 실험을 강행할 것이다. 이대로라면 2016년보다도 미사일 시험 발사 횟수가 더 증가할 것이다.

화성-12형 미사일의 잠재성은 더 발견될 가능성이 있으며 첫 번째 단계의 엔진은 2단계 미사일 이상을 발사할 수 있는 성능이 증명됐다.

화성-12형이 거둔 성과로 3단계 핵탄두 미사일인 화성-13의 일부 설계상의 특성들도 확인됐다고 할 수 있다. 화성-13은 김정일 지도 하에 개발돼 김정은이 2012년 4월에 공개했다.

이 미사일이 또 시험발사되거나 김정은이 신형 미사일을 개발할 수도 있다. 열병식 때 공개된 IBCM이 실제로 등장할 가능성도 있다.

화성-12는 북한 미사일의 중대한 진보를 의미한다.

 

번역: 김서연 seyeon.kim@nknews.org

편집: 이희영 hee-young.lee@nknews.org

 

영어 원본 링크 (영어 원본 편집: Oliver Hoth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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