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 여명거리 신축건물 50여 동 완공 임박한 위성사진들 단독 입수

조선중앙통신 "김일성 탄신일까지 건설 완료"

JH Ahn, 2017년 03월 01일

NK PRO가 단독 입수한 1월 30일자 위성사진을 분석한 결과 여명거리에 건물 50여 동이 완공을 앞둔 상태였다.

북한 국영매체에서 여명거리 건물 신축이 김일성 탄신일인 4월 15일까지 끝날 것이라고 보도한 대로다.

이 유명한 개발 사업과 별도로 북한의 엘리트 집단인 김일성 종합대학 부지에도 건물 3동이 거의 완공됐다.

여명거리의 대대적인 개발 공사는 김정은 시대에 추진하는 광범위한 재개발 사업의 일환이다. 2015년 11월에는 미래과학자거리가 완성됐다.

임을출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 여명거리와 미래과학자거리 조성 사업이 언뜻 보기엔 비슷해 보일지 모르나, 규모나 디자인면에서 차이가 있다고 말한다.

임을출 교수는 “내가 본 바로, 이 새로운 거리는 완전히 다른 수준”이라며 “북한은 현대적 고층 건물을 건설한 경험이 많지 않은데도, 한 번의 경험으로 새로운 디자인을 적용하고 기술을 향상시킨 것으로 보인다”고 NK PRO에 전했다.

그는 “통일된 외관 대신에 다양한 디자인을 통해서 김정은 시대를 알리고 사회주의의 승리를 상징하기 위한 ‘건설 예술 프로젝트’ 같다”고 말했다.

여명거리 서쪽|촬영: Airbus / 편집: NK PRO

 

여명거리 서쪽의 새로운 건물들|촬영: Airbus / 편집: NK PRO

 

여명거리 서쪽은 길이가 약 640m로 북한에서 가장 고층 아파트가 많은 지역으로 북한 국영매체에 자주 등장했다.

이 구역에 고층 건물 7개 등 신축 건물이 16동 이상 건설됐다고 NK PRO가 분석했다. 복합 쇼핑몰 두 동과 주거용 아파트 두 채도 들어섰다. 

서쪽 건설 지역은 평양 중심부로 연결되는 주요 도로와 인접해 있어 방문객들이 개발 현황을 직접 관찰하고 사진을 촬영할 수 있었다. NK뉴스와 NK PRO는 2016년 9월, 10월 그리고 2017년 1월에 단독 입수한 사진을 보도했다. 

여명거리 중심부와 아파트로 추정되는 건물들|촬영: Airbus / 편집: NK PRO

 

북한 국영매체가 약 580m 길이의 여명거리 중심부 모습을 보도했으나 사진은 제공하지 않았다.

아파트로 추정되는 건물 7동이 공사 중이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여명거리 동쪽|촬영: Airbus / 편집: NK PRO

 

여명거리에 지어진 새로운 건물들|촬영: Airbus / 편집: NK PRO

 

그러나 여명거리 동쪽은 크게 변했다.

서쪽처럼 고층 건물이 올라가는 대신, 쇼핑 단지와 아파트 건물로 보이는 신축 건물 30동이 도로 양쪽으로 들어섰다.

대대적인 건설 작업이 시작되기 전인 2016년 8월 7일 구글 어스가 촬영한 사진과 비교하면 소련 스타일의 회색 주거용 건물들이 재 단장되고 확장된 것으로 보인다.

임을출 교수는 이러한 대규모 개발에는 중국 자본, 기술 그리고 장비가 쓰였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김정은 시대 초기부터 북한의 도시 개발 패턴을 집중적으로 연구했다.

그는 “최근 중국 출장을 다녀왔는데, 요즘 평양에서 고층 건물을 짓는 것은 건설 부문에서 일하는 중국인들에게 전혀 놀라운 일이 아니다”라며 북한의 건설 사업에 중국인 다수가 관여한다고 덧붙였다.

또한 양측이 건설 사업의 이윤 때문에 협력한다고 해석했다.

그는 “앞으로 아파트 장사를 해야 한다. 그래서 (북한) 고객의 관심을 끌도록 짓는 것이다”고 말했다.

또한 북한의 기술력이 중국 기업보다 크게 뒤쳐지므로, 중국이 북한 건설사업에 앞으로 몇 년 간은 계속 영향력을 행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북한 사람들이 이 같은 공동 프로젝트에 참여하면서 중국의 첨단 기술을 모방하는 법을 곧 배울 것이라고 말을 이었다.

“북한 사람들은 기술을 모방하고 그들만의 방법으로 개선하는 데 탁월하다. 이 경우에도 그렇게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

김일성 대학 3번 빌딩의 공사는 2016년 시작됐다. 2017년 완공 예정.|촬영: Airbus / 편집: NK PRO

 

김일성 대학 3번 빌딩 8층 건물|촬영: Airbus / 편집: NK PRO

 

여명거리의 주거 및 상업 구역이 확장되면서 김일성 종합 대학도 혜택을 받았다.

탈북한 김일성 종합 대학의 졸업생은 3관이 확장됐고 새로운 정부 청사가 들어설 것으로 보인다고 NK PRO에 말했다.  

구글 어스 이미지를 보면 대학 건물 신축은 2006년 하반기에 시작됐음을 알 수 있다. 그러나 곧 중단됐고 2014년까지 미완성 상태로 남아 있었다.  

2015년 8월경 건물 확장 공사가 시작했으며 구글 어스에 따르면 지난해 5월에 외부 공사가 일부 완료됐다.

김일성 종합 대학의 일부로 보이는 다층 건물|촬영: Airbus, 구글어스 / 편집: NK PRO

 

1년 이내로 완공된 듯한 다른 건물이 김일성 종합 대학 E-도서관 옆에 포착됐다.|촬영: Airbus, 구글어스 / 편집: NK PRO

 

김일성 종합 대학 안에 지어진 다른 몇 동의 다층 건물 용도는 노동신문이 24일(금) 보도하기 전까지 알려지지 않았다.

노동신문은 “여명거리 건설 관리부는… 김일성 종합 대학의 기숙사 신설에 인력을 집중시켜 태양절(4월 15일)까지 완공하도록 했다”며 “김일성 대학 기숙사 15동과 16동은 매일 진일보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사진상의 두 건물이 노동신문이 보도한 기숙사가 아닐 수도 있지만, 건설 현장에서 보이는 유일한 미완공 건물이고 신문의 설명과 일치한다.

여명거리의 재개발을 공식적으로 알리는 기념식이 2016년 4월 3일 개최됐고, 김정은은 그보다 3주 전 건설 현장을 방문해 북한이 “과학자들과 연구원들을 위한 아파트를 훌륭하게 지을 것”이라고 말했다.

공사는 작년 9월  태풍 라이언록의 여파로 북한 북동부 지역에 대규모 홍수 피해가 발생했을 때 일부 중단됐었다.

조선노동당은 홍수 피해 지역의 재건을 위해 “모든 인력, 자재 및 장비를 이동”하기로 결정했다.

그러나 NK뉴스가 조사한 바에 따르면 여명거리의 건설 공사는 10월 초까지 느리게나마 지속됐다.

노동신문은 지난 1월 16일 “전체 건설 공정률의 78%에 도달”했고, 1월 25일에는 80%을 넘어섰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전체적 공사 진행 상황은 조선중앙통신이 22일(수) “아파트 실내 작업이 99% 완성”됐고 “여명거리는 완공을 서두르고 있다”고  23일(목) 보도한 내용 이외에는 알려지지 않았다.

1월 30일자 사진에는 크레인이 3기 포착됐는데, 이는 지난해 8월 28일 13개에서 상당히 줄어든 것으로 건설이 거의 완료됐다는 신호로 해석할 수 있다. 재개발 공사는 예정대로 4월 15일 전에 완공될 것으로 보인다.

 

번역: 김서연 기자 seoyeon.kim@nknews.org

영어 원본 링크

NK뉴스 한국어판 페이스북 페이지 바로가기

NK뉴스 한국어판 트위터 계정 바로가기

메인 사진: 에어버스, 구글어스 제공 / NK PRO 편집

 

관련기사 

대북 관련 소식을 매일 Daily Update를 통해 받아보세요

NK News의 Daily Update를 구독하시고 매일 아침 대북 관련 소식들을 놓치지 마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