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 후 발전이 기대되는 북한 5개 도시

나선부터 개성까지

Vincent Choi, 2017년 08월 10일

통일 이후 한국은 어떤 모습일까?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갖는 주제다. 박근혜 전 대통령은 ‘통일 대박’을 내세우며 통일에 대해 무심한 국민 정서를 바꾸기 위해 노력했다.

대박이 아닐 이유는 뭔가? 남·북한이 1인당 국내총생산(GDP)과 교육수준 등 모든 요소에서 극단적으로 차이가 난다는 점을 감안하면, 통일 이후 한국인들이 부담해야 할 세금은 수조원에 이른다. 북한 경제를 한국 수준으로 끌어 올리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닐 것이다.

그러나 북한 일부 도시들은 발전 가능성이 높다. 북한 당국의 재정이 집중되고 지정학적 요충지에 위치한 주요 도시들은 최근 몇 년간 비교적 크게 성장해 통일 이후에도 급속 발전할 잠재력을 갖고 있다.

 

평양

평양은 북한 최고의 기반 시설을 갖춘 도시다. 현재 인구 258만 명에 통일 이후 전입자들이 더해지면 도시 인구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며 새로운 노동력이 곳곳에서 유입될 것이다.

국토연구원의 이상준 국토계획·지역연구 본부장은 “평양의 위상은 상당히 높아져 동북아시아의 주요 국제도시로 발전할 것”이라며 “장기적으로는 국경 지대보다 발전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된다”고 말했다.

도시 내 외국인 투자도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평양은 북한 최고의 기반시설과 교통망을 갖춰 상당한 외국인 자본을 유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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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은 훌륭한 기반시설을 갖춰 외국인 투자의 중심지로 발전할 수 있다.|사진=dantoujours

나선

나선은 함경북도 북부 지방에 위치하며 중국과 러시아를 동시에 국경으로 접하는 유일한 도시다. 이러한 이점 때문에 나선에서 최근 몇 년간 사업이 활황이었다.

중국 입장에서 나선은 동해로 가는 통로가 되는 개방된 항구 도시다.  1860년 제2차 아편전쟁 이후 청 왕조는 러시아에 나선시 관할권을 박탈당해 동해로 접근할 수 없었으나, 2010년 중국이은 나선항의 한 부두에 10년 간 임차 계약을 맺었다.

당시 한 중국 관리는 “지린성 지역에서 동해로 접근하기 위해  2008년 중국 민간기업이 10년 간 나진항 제1부두를 이용할 수 있는 권리를 얻었다. 현재 지역 내 시설 보수 중이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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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선은 한반도와 러시아를 연결한다.|사진=caitriana

러시아에도 나선은 항구 및 철도를 제공한다. 러시아는 겨울이면 꽁꽁 얼어붙는 블라디보스토크 항구 대신 나선항을 이용하기 위해 2010년 50년간 임차 계약을 맺었다.

2011년 10월에는 시베리아횡단철도가 러시아 국경도시인 카잔에서 북한 나진시까지 연결됐다. 한국이 통일되면 수에즈운하가 아닌 시베리아횡단철도를 통해 유럽으로 물건을 수송할 수 있다. 러시아는 한국, 일본, 동남아 제품들을 유럽으로 전달할 때 물동량이 포화상태인 블라디보스토크 항구 대신 나선항을 이용할 수 있을 것이다.

북한 정부는 나선을 함경북도에서 독립된 ‘경제특구’로 지정하고 자본주의 경제체제를 일부 도입했다. 예를 들어, 노동자들에게 배급 대신 임금을 지급한다.

한국해양수산개발원에 따르면 통일 이후 나선에서 연간 컨테이너 325만 TEU(1TEU는 20피트짜리 컨테이너 1대분)를 처리할 수 있다고 한다. 이는 인천의 처리량보다 많은 수치다.

그러나 통일 한국이 중국과 러시아의 투자를 다 어떻게 관리할 지가 문제다.

 

개성

개성은 북한 남부 휴전선 부근에 위치한다. 한국전쟁 이전에는 한국의 영토에 속했으나, 휴전협정 이후 북한의 영토로 귀속됐다. 현재는 황해북도에 속해 있다.

개성은 여기에 소개된 5개 도시들 중 서울에서 가장 가까우며, 2004년부터 2016년까지 남북이 합작한 개성공단 사업이 추진된 도시로 유명하다. 이 사업으로 도시 기반시설이 개선되어 통일 이후 다른 도시들에 비해 투자가 덜 필요한 지역이다.

개성은 북한에서 가장 한국화된 도시다.|사진= Flickr calfller001

역사적으로 개성은 고려 왕조 500년 간 수도였기 때문에 문화 유산이 풍부하게 남아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은 개성을 통일한국의 미래 수도로 언급했을 정도다.

이 전 대통령은 통일 이후 개성이 한국의 영향을 가장 많이 받을 것이라고 예상하면서, 서울 지하철 중 경의중앙선을 개성까지 확장 연결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이 전 대통령은 “당연히 개성은 서울 지하철 노선에 포함될 것이다”고 말했다.

 

원산

원산은 강원도 북쪽에 위치하여 북한에서 가장 미개발된 지역 중 하나다. 그러나 원산은 김정은 위원장의 고향으로 알려져 있고, 김정은의 관심 덕분에 마식령스키리조트 등 많은 국가적 사업이 진행되고 있다.

원산은 일제시대부터 유명했던 해변과 1년 내내 관광객들을 유치할 수 있는 시설을 갖춰 관광지로 개발될 가능성이 있다.  또한 서울과 인접해 있으며 얼마 전에는 공항도 신설되었다.

원산은 또한 통일 한국의 주요 항구 도시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 북한 도시 중 일본에서 가장 가까워 세계 경제 3위국인 일본과 아시아 그리고 유럽 사이의 무역을 활성화 하는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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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산은 관광지 뿐 아니라 무역 중심지로 발전할 잠재력이 있다.|사진 = stngiam

 

신의주

신의주는 북한 북서쪽 평안북도에 위치하며 압록강 건너로 중국 단둥시가 있다. 통일 이후에는 지금보다 훨씬 발전한 무역 도시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신의주는 2002년에 특별행정구로 지정되었는데, 당시 행정장관으로 임명된 네덜란드 국적의 중국인 양빈이 탈세 혐의로 중국 공안에 체포되자 개발사업이 무효화되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신의주는 북-중 관계에 중대한 매개 역할을 하고 있다.

중국은 한국 수출 시장의 25%를 차지하고, 신의주는 향후 서울과 북경을 고속철도로 연결할 수 있는 요지에 위치하므로 통일 이후 상당히 발전할 도시다.

신의주는 이미 북-중 교역의 중심지다.|사진= Roman Bansen

 

통일 이후 5개 도시들의 성공 여부는 통일을 위한 환경 조성과 수십 년의 분단 역사를 마무리하는 통일 과정에 달려 있다.

그러나 한 가지 분명한 사실은 주요 항구 도시부터 문화중심지를 아우르는 이 5개 도시들이 크게 발전할 것이며 궁극적으로 요충지가 될 것이라는 점이다.

 

번역:김서연 seoyeon.kim@nknews.org

편집:이희영 hee-young.lee@nknews.org

 

영어 원본 링크 (영어 원본 편집: Oliver Hoth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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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dantoujours on 2011-08-28 00: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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