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nglish | 2017년 07월 19일

[사진] 평양 김일성 광장 주변 고층아파트 건설 진척

새 아파트에는 고위 공무원들 입주 전망

JH Ahn, 2017년 07월 19일

평양 김일성 광장 주변에 지어지고 있는 고층아파트 건물들의 건축상황이 지난 몇 달 동안 크게 진척된 것으로 NK프로가 입수한 사진에 나타났다.

모두 다섯 동인 이 아파트 건물들은 올 3월에는 대체로 골조만 세워진 상태였으나 지난 달 찍힌 사진에서는  두동은 외부 도색이 완료되었고 또 한 동 역시 외부 도색을 진행하고 있었다.

이 아파트들은 북한의 주요 정부기관들이 모여 있는 평양 중심부에 위치하고 있어 주로 정부 공무원들과 그 가족들이 입주하게 될 것이라고 과거 평양에 살았던 탈북민이 밝혔다.

북한에서 건축업에 종사했던 김준혁 (가명)씨는 “김일성 광장 주변에는 정부 기관들이 많아 일부 기관들이 그 소속 공무원용으로 아파트를 짓는 것일 수 있다”면서 “남는 세대는 후에 개인들에게 팔릴 것”이라고 말했다.

인민대학습당에서 본 풍경 |사진= NK Pro

 

김 씨는 “현재 진행 상태를 보면 아파트 건설은 내년 상반기 전에 완료되겠지만 내부 단장이 필요하기 때문에 입주까지는 시간이 더 걸릴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씨에 따르면 북한 지도자들이 주요 행사를 참관하는 주석단의 전망을 가릴 수 있고 보안상 위험하다는 이유로 과거에는 김일성 광장에서 1km 이내에서는 고층건물 건축이 금지되어 있었다.

그는 “창전거리를 조성하기 시작하면서 이러한 규제가 풀렸던 것으로 기억한다”고 덧붙였다. 창전거리는 김일성 광장에서 700m 떨어진 곳에 조성된 일종의 뉴타운으로 다양한 층수의 아파트 건물들이 들어섰으며  2013년 12월 완공되었다.

대동강변에서 바라본 풍경 |사진= NK Pro

 

김씨는 고도제한이 창전거리 때문에 풀렸을 수 있지만 현재 짓고 있는 새 아파트들은 일부 건물이 주석단과 겨우 380m 떨어져 있는 등 창천거리보다 주석단과 훨씬 더 가깝다고 전했다.

임을출 경남대학교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 평양의 고도제한이 크게 두 가지 요인 때문에 완화되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임 교수는 “한국에서도 김대중 정권 이전에는 청와대 주변에 엄격한 고도제한이 유지되었다”면서 “과거 우리 정부가 이러한 규제를 완화한 예를 놓고 보면 북한에서도 최고지도자의 안전에 대한 확신이 없다면 김일성 광장 주변에 고층건물 건설을 허용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임 교수는 “또 평양에 아파트 수요가 늘고 있다는 점도 이유로 작용했겠지만 아마 보안상의 이유로 그 아파트들에는 공무원만 입주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일성 광장 주변에 건설 중인 고층아파트  | 사진= NK Pro

 

한편 도시개발이나 대규모 건설사업에 대해 대대적으로 선전하던 관행과 달리 북한 관영 매체에서는 이 건설에 대한 언급이 전혀 없고 건설현장 주변에도 선전현수막이 보이지 않는다.

임 교수는 “이번 건설은 사업규모상 려명(여명)거리의 화려함도 없고 평양의 상징적인 건물이 될만한 의미도 없어 선전에 적합하지 않아 보인다”고 짚었다.

탈북민 김 씨는 이 사업이 선전에 등장하지 않는데 대해 다른 해석을 내놓았다. 김 씨는 “북한에서는 조선인민군 제1여단 공병대가 고급주택을 짓는 일을 주로 한다”면서 “이들이 건설하는 곳에서는 선전구호를 내걸지 않고 완공 후 아파트를 아주 고가에 판다”고 말했다.

인민대학습당에서 본 풍경 | 사진= NK Pro

 

2012년 평양을 떠난 박철수 전 조선인민군 장교는 지난 해 9월 NK프로와의 인터뷰에서 새로 짓는 아파트들은 가격이 10만 달러(한화 약 1억 2천만원)에 달한다고 전한 바 있다.

북한 전문가인 안드레인 란코프 국민대학교 교수는 이번에 새로 짓는 아파트가 이보다 더 비쌀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란코프 교수는 “이 아파트 일부는 고위 관료, 예술가,공훈이 있는 노동자, 과학자 등 업적이 큰 사람들에게 무상으로 제공되겠지만, 대부분은 최고가 입찰자에게 팔릴 것이다. 위치 등을 고려할 때 10만 달러 이상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번역:이희영 hee-young.lee@nknews.org

 

영어 원본 링크 (영어 원본 편집: Oliver Hoth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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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NK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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