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미사일방어체계, 지대공미사일 ‘번개 5호’ 도입 예정

미사일 실험에 가려진 북한 신형 방공 체계의 중대한 발전

Joost Oliemans and Stijn Mitzer, 2017년 06월 05일

지난 달 27일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은 미사일 시험발사를 여러 차례 진행하는 동시에 조선인민군 공군 및 공중방어군이 전격 생산 및 도입할 신형 방공 체계인 공중요격 미사일 ‘번개 5호(미국 국방부 지칭KN-06)’의 최종 단계 실험에도 참석했다.

이 신형 무기는 러시아의 S-300PMU 지대공 미사일 체계를 본뜬 것으로 높은 수준의 기술을 요함에도 불구하고 거의 북한 자체적으로 생산한 것으로 관측되었다.

지난 2010년 노동당 창당 제65주년 행사에서 처음 공개된 번개 5호가 도입되면 조선인민군은 공중전에서 적군을 심각하게 교란시킬 수 있는 능력을 갖추게 된다.

번개 5호는 2011년 6월 사거리 150km 범위에서 처음 시험발사된 결과, 넓은 교전 범위와 높은 격추율을 증명하여 S-300PMU에 버금가는 성능을 지녔다고 평가받았다. 이번에 시험발사된 번개 5호는 러시아의 지원을 받아 일부는 북한 자체에서 개발한 것으로 보이며 2016년 4월의 시험발사 화면와 비교하면 성능이 상당히 향상된 것을 알 수 있다.

일례로, 본체에서 미사일을 발사하는 데 이용되는 콜드론칭 기술은 러시아의 S-300PMU 변형 미사일들보다 훨씬 강력하며 중국의 S-300을 모방한 것으로 보인다. 또한 본체의 머리부분이 발사 전에 부서지지 않고 분리된다는 것도 지난 해와 달라진 점이다.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은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께서 조선인민군 장교들에게 무기 체계의 효율성과 목표물 타격 정확성이 작년에 비해 현저히 향상되었다고 말씀하셨다”며 “작년 무기 체계에서 발견된 몇 가지 결함이 완벽하게 해결됐다”고 개선된 사항을 보도했다.

이러한 변화로 미루어볼 때, 북한의 신형 무기 체계는 그 원조격인 러시아 무기와 상당한 차이가 있을 것으로 추정되어 전시에 대항하기는 더 어려워질 것으로 예상된다.

번개 5호가 지난 5월 상공에서 목표물을 명중하고 있다./ 사진= 노동신문

그러나 신형 무기 체계의 도입보다 더 중요한 것은 목표물을 탐지하고 추적하는 레이더망일 것이다. 그 중 30ND ‘Flap Lid'(북한-러시아 합작 태백산-96트럭에 탑재)라는 강력한 레이더는 조선인민군에서 사용하던 다른 레이더에 비해 성능이 크게 개선되어 북한의 항공 식별 능력을 향상시켰다.

더욱 놀라운 사실은 북한이 직접 개발한 것으로 보이는 새로운 유형의 위상배열레이더가 등장했다는 점이다. 김정은 위원장은 표적을 추적하고 탐지하는 무기의 효율성이 향상되었다며 이 새로운 레이더를 언급했다. 이러한 레이더시스템 생산은 고도로 발전한 전자 산업이 전제되어야 하므로 매우 어려운 일이다. 이 시스템이 확산되면 조선인민군은 강력한 신규 능력을 보유하게 된다.

 

조선중앙통신은 최근의 번개 5호 시험발사를 보도하며 2010년 열병식 전에 김정일 전 국방위원장이 번개 5호 견본을 보관하던 시설에 방문한 사실도 언급했다. 한편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시설 방문 사실을 전하는 장면에서는 페인트칠도 끝나지 않은 번개 5호의 이동식발사대(TEL)를 공개해 이 개발사업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김정일 위원장은 실제로 배경 기술 확보에 상당한 노력을 기울였으며 이는 이란의 미사일 기술 확보 시도처럼 국제적인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이러한 맥락에서 S-300PMU은 긴 사거리와 높은 명중률로 적 공군력의 성공적 작전 수행을 막는 강력한 억지수단으로 기능한다. 많은 국가가 탐내는 지대공 미사일을 북한이 구매할 것이라는 징후는 지난 2001년 김정일이 “러시아로부터 S-300 지대공미사일의 생산을 위한 지원과 허가를 얻고” 신형 무기 체계를 구매하고자 러시아를 방문했다는 보도가 나왔을 때 처음 감지됐다.

김정일 전 국방위원장이 번개 5호 발사체들을 시찰하고 있다. / 사진 = 조선중앙통신

 

러시아의 기술 지원 및 생산 허가는 완료된 것으로 보이며, 결과적으로 번개 5호는 앞으로 생산이 늘어날 것이다. 이동식 지대공미사일의 광범위한 확산에 따른 결과는 과소평가할 수 없으며, 다른 신형 이동식 무기 체계의 출현과 함께 북한의 방공 네트워크가 가하는 위협도 급속도로 변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김일성 탄생 105주년을 맞아 개최된 태양절 열병식과 뒤이은 신형 탄도미사일의 놀라운 발전으로 미루어 볼 때, 한반도의 상황이 예측불가능하게 흘러갈 것은 분명해 보이며, 남북간 평화를 방해하는 휴전상태의 불확실성도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번역: 김서연 seyeon.kim@nknews.org

편집: 이희영 hee-young.lee@nknews.org

 

영어 원본 링크 (영어 원본 편집: Oliver Hoth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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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인 사진 = 조선중앙통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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