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정보기관 수장 김원홍 국가보위상 강등 후 해임

NK PRO 북한 지도부 추적기 "올해 지도부 회의 3회만 참석" 확인

Chad O'Carroll, 2017년 02월 03일

북한 김원홍 국가보위상이 전격 해임됐다고 통일부가 3일(금) 밝혔다. 추후 증거는 아직 제공하지 않았다.

국가보위성은 사람들을 감시하고 정치범 수용소를 운영하는 국가 안보기관이다.

정준희 통일부 대변인은 “김원홍 국가보위상이 지난 1월 중순경에 당 조직지도부의 조사를 받고 대장에서 소장으로 강등된 이후에 해임됐다”고 정례브리핑에서 밝혔다.

대변인은 “현재는 당 조직지도부가 김원홍과 보위성에 대해서 강도 높은 조사를 진행하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 처벌 수위와 대상자가 더욱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통일부와 국방부는 “보위성이 조사 과정에서 자행한 고문 등 인권유린과 함께 월권과 부정부패 등”이 김원홍 처벌 배경의 ‘표면적’ 원인인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그러나 통일부 대변인은 ‘실질적인 배경’을 묻자 “지도부 간의 알력과 또 김정은을 둘러싼 갈등, 이런 것들은 여러 가지 추측 중의 하나라고 생각해 볼 수 있을 것 같다”며 배후에 권력 다툼이 있음을 암시하면서도 직접적 답변은 꺼렸다.

그는 “김정은이 핵심 측근이자 공포정치를 뒷받침해왔던 김원홍을 해임함으로써 간부층의 동요가 심화하고 주민들에 대한 통제력도 약화하는 등 체제의 불안정성이 가중될 것으로 전망할 수 있겠다”고 덧붙였다.

 

북한 공식 언론들은 3일 오전까지 김원홍 해임에 대해 언급하지 않았다.

NK PRO의 ‘북한 지도부 추적기’는 김원홍이 2014년에 호감도가 하락하고 국영 매체에 연간 고작 여덟 차례 고위 지도부 행사에 참석했음을 보여준다. 직전 연도인 2013년에 그는 대부분의 군사 문제 관련 행사에 총 32회 참석했었다. 

김원홍은 2016년 6월 30일 최고인민회의 대의원으로 선출되었을 때를 마지막으로 이후 국영 매체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김원홍이 지난해 좌천됐다 복귀한 최룡해처럼 돌아올 가능성이 있겠냐는 질문에 통일부 대변인은 답변을 꺼렸다. 

정 대변인은 “사람과 경우에 따라서 다 다르다고 볼 수밖에 없다”며 당 지도부가 조사를 해보고 김원홍 처벌 수위를 조절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성장 세종연구소 통일전략연구실장은 만약 김원홍의 직접적인 과오 때문이 아니라 보위성이 조사 과정에서 자행한 고문 등 인권유린과 함께 월권과 부정부패 등의 혐의로 김원홍이 해임되었다면 “일정한 기간이 지난 후 김원홍이 단계적으로 복권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NK뉴스에 말했다.

여러 한국 매체는 해당 사건을 ‘숙청’이라고 보도했다.

존 그리사피 NK뉴스 정보 담당 국장은 이 사건에 대해 “특별히 정치적인 사건이라면 숙청이라고 하겠다”며 “즉, 김정은이나 다른 고위 관료와 정치적 문제로 부딪혔거나 당파 싸움에 휘말린 결과라면 말이다”고 말했다.

김원홍은 김정은이 집권하기 시작한 2012년 4월부터 보위부장으로 활동했다.

 

공동 취재: Dagyum Ji

 

번역: 김서연 기자 seoyeon.kim@nknews.org

영어 원본 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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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노동신문, NK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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