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인민보안성 신청사 건축 중

4월 철거 후 건축 속도전

JH Ahn, 2017년 06월 02일

북한이 지난 5월 초 인민보안성의 구 청사를 허물고 재건축을 시작했다.

인민보안성은 북한의 최고 집행기관 세 곳 중 하나로 고위층들의 신변보호 업무와 교도소 운영 등을 담당한다.

전문가들은 새 청사가 공무원들에게 현대화된 업무 환경을 제공할 것으로 보고 있으나 아직 북한 매체는 신청사를 건립하는 목적을 밝히지 않았다.

평양 북부 봉화예술극장 옆에 위치한 이 청사는 지난 3월 21일 플래닛랩이 위성사진을 촬영했을 때까지만 해도 건설이 시작되지 않고 있었다.

지난 3월21일 플래닛랩스가 촬영한 위성사진에서 건물 외관은 그대로다.  | 사진 = 플래닛랩스

 

그러나 이후 촬영된 사진을 보면 지난 3월 말부터 4월 초까지 급속도로 공사가 진행되었음을 알 수 있다. 4월 2일에는 건물 지붕이 철거됐고 4월 26일에는 건물 전체가 철거되었다.

구 청사가 언제 지어졌는지는 확실하지 않지만, 구글어스가 촬영한 가장 오래된 사진은 2000년 6월 13일자로, 지붕에 붉은 녹이 슬었던 것으로 보아 그보다는 훨씬 이전에 건설되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건물 철거는 한 달도 채 걸리지 않았다. | 사진=플래닛랩스

지난 2015년 평양에 안락한 신도시 미래과학자거리가 성공적으로 완공되면서 북한은 한국전쟁 직후 내세웠던 ‘평양 속도’라는 구호를 재등장시켜 신속한 건설 공사와 도시 재개발을 선전해왔다.

개발 속도에 대한 강조는 최근 완공된 여명거리 건설과 스포츠 복합단지로 재탄생한 어머니섬 건설 중에도 계속됐다.

지난 5월 초부터 인민보안성 신청사 건설의 기초 작업 역시 빠른 속도로 진행되는 것으로 보아 이번에도 ‘평양 속도’가 적용되는 것으로 관측된다.

지난 5월 6일 플래닛랩스가 촬영한 건설 현장은 공터였으나, 8일 후 콘크리트 골조가 완성된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또 그로부터 불과 일주일 후에는 그림자가 나타나 건물이 지상 위로 올라갔음을 추정할 수 있었다.

플래닛랩스가 가장 최근 촬영한 5월 27일자 위성사진으로는 지난 5월 17일 붉은 토양으로 보이던 부분이 회색 콘크리트로 덮인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지난 5월 첫 주부터 5월 21일 까지 급속한 진행 상황을 보여주는 사진들 | 사진 = 플래닛랩스

 

이 공사  부지는 북한의 정보기관인 국가안전보위부에서 불과 250m 떨어진 곳으로 북한 정부가 엄격히 통제하는 지역이다.

현재까지 북한 관영 매체에서 이 건설 사업에 대해 보도한 바는 없다. 북한 관영 매체는 종종 주요 건설 사업에 대해 자세히 보도하지만, 이전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보조청사 건설 등 정부시설에 관해서는 언급을 자제해 왔다.

경남대학교 극동문제연구소의 임을출 교수는 “이번 건설에서 추정 가능한 것은 ‘북한의 현대화’가 단지 공장, 생산시설에만 머무르지 않고 정부 건물에도 적용이 된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임 교수는 “북한의 모든 공공기관이 외화벌이를 하고 있다는 점이 중요하다”면서 “그러므로 인민보안성이 이같이 새 건물을 짓는다는 것은 그만큼 많은 돈을 벌어들였다는 뜻이라고 추정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세종연구소의 정성장 수석연구원은 “근래 평양의 건설 경향을 보면 이 사무실이 고층 건물로 지어질 수도 있을 것”이라고 NK뉴스에 말했다.

정 연구원은 “지난 몇 년간 북한에서 핸드폰과 컴퓨터 사용자 수가 많이 늘었다. 자연스럽게 인민보안성의 업무 환경을 현대화 해야 한다는 요구도 증가했을 것이고,  새 청사 건설은 그러한 요구를 반영한 결과물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번역: 김서연 seyeon.kim@nknews.org

편집: 이희영 hee-young.lee@nknews.org

 

영어 원본 링크 (영어 원본 편집: Oliver Hoth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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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인사진 = 구글어스 제공, NK뉴스 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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