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억류 미국인 오토 웜비어 석방

대학생으로 지난 해부터 혼수상태 지속

Hamish Macdonald, 2017년 06월 14일

북한이 15년형을 선고 받고 수감 중이던 미국인 오토 웜비어(22)를 석방했다고 미국 국무부가 13일 발표했다.

렉스 틸러스 미국 국무장관은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웜비어가 미국으로 귀국해 가족들과 재회할 예정이라면서 국무부가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웜비어의 석방을 이뤄냈다고 밝혔다.

미국 일간지 워싱턴포스트는 웜비어가 지난해 공개 석상에서 마지막으로 모습을 비춘 뒤로 혼수 상태에 빠져 있었다고 보도했다. 미국 CNN 방송도 웜비어의 부모의 말을 인용해 같은 사실을 확인했다.

미 국무부는 성명에서 “오토는 북한을 떠나 의료용 전용기를 타고 귀국 중이다. 안타깝게도 웜비어는 2016년 3월부터 혼수 상태에 빠져 있었으며 우리는 이 같은 사실을 불과 1주일 전에 알게 되었다”고 발표했다.

오하이오주 출신으로 버지니아대학교에서 경제학을 전공하던 웜비어는 지난 2016년 초 관광차 북한을 방문하던 중 양각도호텔의 직원 전용 구역에 들어가 정치 구호를 벽에서 떼어냈다는 이유로 억류되었다. 이후 웜비어는 반국가행위죄로 15년노동교화형을 선고받았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당시 웜비어가 “북한의 흔들리지 않는 단일대오를 파괴할 목적으로 미국 정부의 묵인과 조종에 따라 관광객으로 위장한 채” 입북했다고 보도했다.

웜비어가 석방된다는 소식은 전직 미국 프로농구 선수 데니스 로드먼의 다섯번째 방북 이후 전해졌다.

웜비어가 석방되면서 북한이 억류하고 있는 미국인은 3명이 되었다. 평양과학기술대학에서 일했던 미국인  토니 김(김상덕)씨와 김학송 씨는 ‘적대행위’ 혐의로 지난 4월 말과 5월 초에 각각 북한 당국에 수감됐다. 또 다른 미국인 김동철 목사(64)는 지난 2015년 10월 간첩 혐의로 10년 노역형을 선고받았다.

미 국무부는 북한에 억류된 미국인들의 석방을 지속적으로 요구하겠다고 밝혔다.

웜비어의 석방 소식이 전해지자 웜비어의 고향인 오하이오주의 브래드 웬스트럽  하원의원이 북한을 비판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웬스트럽 의원은 “북한 정권이 오토 웜비어를 수감한 것은 비인간적인 처사였다.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이 웜비어의 석방과 귀환을 확인했으나, 지난 18개월 간 오토의 가족과 친구들이 겪은 고통과 상처는 지울 수 없다”고 말했다.

빌 리처드슨 전 뉴멕시코주 주지사도  “오토는 1년 이상 혼수 상태였으므로 미국에서 적절한 치료가 시급하다”며 “어떤 경우이건 북한은 웜비어가 혼수상태에 빠진 이유를 설명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성명을 냈다. 리처드슨 전 주지사는 과거 북한에 억류된 미국인들의 석방을 위해 일한 적이 있고, 웜비어 사건에도 관여했다.

 

 

번역: 김서연 seyeon.kim@nknews.org

편집: 이희영 hee-young.lee@nknews.org

 

영어 원본 링크 (영어 원본 편집: Oliver Hoth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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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인 사진 = 오토 웜비어 트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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