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nglish | 2017년 08월 02일

북한 미사일에 핵탄두 장착은 얼마나 가까워졌나

북한 ICBM, 핵탄투 탑재 가능할 것으로 분석

TAL INBAR, 2017년 08월 02일

북한 미사일을 이해하고 분석하는 일은 쉽지 않다. 특히 실물 크기 모형이 군사 열병식에 등장할 때이든 미사일을 시험발사한지 한 시간이 지난 후이든 간에  등장 초기에는 더욱 그러하다.  전세계 미사일 및 로켓 분석가들은 아마추어든 전문가든 북한 미사일의 설계와 특성을 알고 싶어 하며 누가 가장 먼저 규명하냐를 놓고 경쟁을 벌이기도 한다.

이러한 성급함 때문에 틀린 결론에 다다르기도 하고 기술 데이터를 잘못 분석하여 북한의 진정한 탄도미사일 역량을 평가할 때 실수가 발생하기도 한다. 그래서 미사일 외관은 멋지게 그렸다 해도 측정에서는 결정적인 잘못들이 나타나는 경우를 종종 볼 수 있다.

‘악마는 사소한 데 숨어 있다’는 유명한 말처럼 그래픽 소프트웨어로 그린 스케치들이 미사일의 성능 파악에 이용될 수 있는 구체적인 기술적 분석을 가능케 하는 것은 아니며 사거리의 경우에는 더욱 그렇다.

그러나 전문가가 CAD로 북한 탄도미사일을 그릴 경우에는 단순히 눈요기거리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세부사항을 통해 북한 탄도미사일의 성능과 개발자의 공학적 판단에 대해 더 잘 파악할 수 있게 한다.

또 CAD 설계도로는 일반적인 ‘추정’보다 정확하게 미사일의 제원을 가늠할 수 있어 추진체의 내부 크기나 공력계수 등에 대한 더 정확한 계측이 가능해 진다.

이렇게 CAD로 전문적으로 모델링 된 북한 미사일 중 최초는 2012년 태양절에 평양에서 실물 크기로 첫 선을 보인 화성13형(KN-09)이었다. 전세계의 여러 전문가들은 당시 이 미사일이 허위정보를 흘리기 위한 목적으로 공개된 조악한 가짜라고 여기면서 실제로 개발되고 있는 미사일이 아니라고 보았다.

필자는당시 공개된 미사일이 모형이라더도 실제 미사일을 본 뜬 것이라고 주장한 몇 안 되는 사람 중 한 명이었다.

그리고 나서 공식 사진들이 등장하면서 그 미사일의 연혁은 생각보다 오래됐다는 사실이 확실해졌다. 김정일도 그 미사일과 함께 있는 모습을 드러낸 바 있었다. 2017년 화성-14형(HS-14) 미사일을 첫 시험발사하는데 공헌한 연구진을 기리는 콘서트에서 이미 2000년도 이전부터 그 미사일이 개발 초기 단계에 있었다는 점이 알려졌다.

필자는 오로지 사진들과 북한 열병식 동영상들을 상식선에서 분석함으로써, 그와 함께 CAD라는 강력한 도구를 이용하여 2012년 처음으로 북한 미사일에 대한 분석을 시작했다.

2016년 북한은 같은 미사일에 핵탄두를 선보였는데 이로써 핵탄두 뿐만 아니라 발사체의 내부 구조에 대한 일부 추정이 가능해졌다. 그것만으로도 북한의 핵탄두의 폭발력을 가늠할 결정적인 견적이 나왔다.

2017년에는 화성-12형(HS-12) 미사일에서 동일한 탄두를 볼 수 있었다. 올해 7월4일 화성- 14형 발사 후에는 빠르게 미사일을 모델링 하여 그 직경이 다른 전문가들의 추정보다 훨씬 크다는 점을 분석했다.

따라서 7월4일은 미사일의 성능을 완전히 다 보여주는 발사가 아니었다는 결론을 도출했으며 이는 7월28일 두번째 발사를 통해 사실로 확인되었다.

그럼에도 놀라운 점은 과거 설계된 재진입발사체가 새 미사일에도 딱 맞아떨어진다는 점이다.  2012년 측정한 제원을 이용하여 필자가 그 핵탄두를 새 미사일에 적용시켜 보았더니 완벽하게 맞았다.

북한은 미사일 개발 단계에서 시간을 단축하기 위하여 한 번 한 설계를 최대한 이용하려 하므로 대형 미사일들 간에는 엔진과 기본 구조가 유사한 공통성과 호환성이 있다.

 

북한 미사일을 컴퓨터 그래픽으로 모델링함으로써 각 미사일의 기술적 세부사항 뿐만 아니라 북한 미사일 개발 이면의 논리도 점차 이해할 수 있게 되었다.

예를 들어 은하위성 발사용 로켓의 디자인을 보면 이후 화성-14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에서 볼 수 있는 두 가지 특징을 포착할 수 있다. 위성발사체의 1단과 2단 사이에 있는 단간 부분(interstage section)과 분리 과정을 돕는 로켓이 그 특징이다.

따라서 북한의 우주 개발을 주의깊게 살펴보면 북한의 미사일 연구자들의 심중을 어느 정도 파악할 수 있다.

전문적인 CAD 모델링이 강력한 도구라 해도 그로부터 도출된 모든 측정치는 결국 북한이 공개한 사진들과 동영상을 분석해서 나왔다는 점은 염두에 두어야 한다.

필자는 아직까지는 북한 매체가 미사일에 대하여 의도적인 허위사실을 흘리는 것을 보지 못했지만 사진으로부터 자료를 추정하는 일은 어려우며 실수를 하기도 쉽고 결론은 아주 달라질 수도 있다. 그러나 앞서 언급했듯이 2012년부터 올해까지 CAD로 모델링 한 북한 미사일들이 나타낸 놀랄만한 호환성은 일관성이 있었으며 정확성도 높았다.

이러한 분석 과정을 통해 내릴 수 있는, 군사작전상 가장 중요한 결론은 북한이 (공기역학을 적용한 섬유 유리로 싸여 있는) 새로운 재진입 발사체 개발을 완료하지 않더라도 화성-14형에 핵탄두를 장착할 수 있다는 사실이다.

 

번역:이희영 hee-young.lee@nknews.org

 

영어 원본 링크 (영어 원본 편집: Oliver Hoth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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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첫 사진만 조선중앙통신, 나머지는 모두 NK P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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