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신형 스커드미사일, ‘항모 킬러’인가?

스커드 추진형 초정밀 탄도미사일 시험발사로 북한의 전략 미사일 함대의 다양화 확인되었으나, 아직 미사일 기능은 불확실

Joost Oliemans and Stijn Mitzer, 2017년 06월 09일

북한은 김일성 탄생 105주년을 기념하는 태양절 열병식 때 선보인 신형 탄도미사일을 지난 5월28일 성공적으로 시험발사했다.

지난 5월에만 신형 탄도미사일 두 대가 시험발사된 데 이어 이번주 아직 확인되지 않은 미사일들이 또다시 발사되는 등 북한의 도발은 이젠 일상적인 일이 되었지만, 이번에 선보인 새로운 형태의 미사일은 더 정밀하게 목표물을 명중할 수 있도록 조정가능한 재진입발사체(MARV)을 탑재해 그 중요성이 크다고 할 수 있다.

재진입발사체는 북한의 많은 신형 탄도미사일 등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장비로 신형 미사일이 적군의 대규모 함대를 위협할 고기능을 갖춘 함선 공격 용도로 제작되었을 가능성이 있다.

북한의 신형 미사일은 (지금까지 개발한 일부 성공적인 미사일들처럼) 탱크를 포좌로 하는 1950년대 구 소련의 R-11 미사일과의 유사점이 있으나 수십년 간에 걸친 개발 과정에서 실질적으로는 소련 미사일의 특성에서 벗어낫다. 이는 가볍게 넘겨서는 안 될 중대한 변화다.

 

정확성 강조

조선중앙통신은 5월28일 시험발사에서 신형 미사일이 450km를 날아갔으며, 가이드핀과 소형 ‘제트엔진’이 미사일 궤도의 정확성을 높이기 위해 장착돼 결과적으로 목표물에서 불과 7m 떨어진 곳에 낙하했다고 보도했다. 목표물이 일본의 배타적 경제수역에 위치해 사실 여부를 확인할 수는 없다.

그러나 그 외 보도된 특성들은 사실로 보이며 미사일 궤도가 최고고도 120km까지 도달했다는 관측과도 일치한다.

북한이 5월28일 원산에서 신형 미사일을 발사했다. | 사진 = 노동신문

 

정확성은 현저히 상승했으나, 유도장치들이 상당한 연료량이 필요하고 그 결과 비행거리가 감소하는 것은 단점이다. 신형 미사일은 길이 약 12m, 직경 약 0.9m로 제원이 화성 6호와 비슷하다. 화성 6호는 이론적으로 600km까지 비행할 수 있지만, 이번 신형 미사일은 시험발사 당시 450km까지만 날아갔으며 최대거리를 비행한 것으로 추정된다.

여기서 북한이 왜 정확성 향상에 심혈을 기울이는지 의문이 제기된다. 일반적으로 관성유도 방식의 경우에도 예상가능 오차는 50m로, 500kg 이상의 탄두를 탑재한 탄도미사일에 충분히 허용되는 범위다.

한 가지 가능성은 신형 미사일이 해상 목표물을 타격하기 위한 지대함 탄도미사일(ASBM)으로 설계되었다는 것이다. 조선중앙통신은 “이번 시험발사는 신형 정밀유도탄의 초정밀 타격 기술을 검증하기 위해 시행됐다”고 보도해 이 같은 추정을 뒷받침한다.

초정밀유도탄은 재래식 지대함미사일(AShM)에 비해 훨씬 속력이 빠르고 더 무거운 탄두를 탑재할 수 있어 효율성이 더 높다고 알려져 있다.

사실 지대함 탄도미사일은 종종 ‘항모 킬러'(Carrier-Killer)로 묘사된다. 중국의 고체연료 기반 DF-21(둥펑-21) 대함미사일은 비행거리가 최대 1천500km에 달하고 아시아에서 가장 강력한 미사일로 악명이 높다. 북한이 전면전에서라면 항모전단을 상대할 가능성이 큰 만큼, 비슷한 수준의 미사일을 개발하려는 노력이 놀라운 일은 아니다.

 

결점

그러나 북한의 신형 미사일은 아직 미국 항공모함을 실질적으로 위협하기에는 부족하다. 분석 결과, 미사일의 종단 속도는 마하 5.5 이상으로 특히 적진에서 미사일 여러 기가 동시에 발사되었을 경우에는 요격이 매우 힘든 수준이다.

미사일이 목표물을 명중하기 위해서는 먼저 항공모함의 위치가 정확히 파악되어야 한다. 따라서 미사일이 7분 이상 비행하는동안 실제 위치를 찾아야 하며 그 이후엔 미사일을 목표물까지 유도하는 문제가 남는다.

지난 5월28일 시험발사에서는 재진입발사체에 위성항법시스템이 적용돼 고정된 위치를 찾아가는 데 문제가 없었겠지만, 해군 함정의 경우 미사일이 날라오는 중에 위치를 이동할 시간이 충분하다. 따라서 다른 유형의 유도 기술이 필요하다.

이러한 목적으로 (구 소련의 지대함 탄도미사일 R-27K과 같은) 자동 또는 수동 레이더 탐지기를 이용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유도방향 전환 전자장치로 인해 기술에 차질이 생길 가능성을 고려해야 한다.

5월28일 시험발사된 미사일의 추정된 비행궤도 | 사진 = 노동신문

 

그러나 북한 지대함 탄도미사일의 공격력을 감소시키는 가장 주요한 결점은 제한된 비행거리다. 어떤 항공모함도 신형 미사일의 비행거리 밖에서 작전을 수행할 수 있기 때문에, 충분한 비행거리와 전방위적 유도기술이 뒷받침되지 않는 구식 탄도미사일은 적군 함대에 아무런 위협이 되지 않는다.

 

한국에 대한 위협

유감스럽게도 대한민국 해군의 상당수 주요 대형 군함들은 신형 미사일을 무력화시킬 고도화된 기술을 갖추지 않았다. 현재 작전에 투입되고 있는 대형 독도급 상륙강습함정이 한 예다. 북한의 신형 미사일이 지대함 탄도미사일로 기능하고자 한다면, 미사일 요격 성능을 갖추지 못하고 이동범위가 제한된 이러한 군함을 타격하면 될 것이다.

더욱이 북한의 전략 미사일 발전 근황으로 미루어 볼 때, 지대함 탄도미사일을 개발하게 된다면 다른 고급 기술을 획득하는 것은시간 문제다. 신형 미사일이 결국 지대지 미사일로 쓰이게 될 지라도, 단거리 탄도미사일에 재진입발사체를 탑재한 기술 자체가 북한의 전략 미사일 무기 체계의 지속적 현대화를 증명하는 중요한 발전이다.

조선중앙통신은 김정은 위원장이 “발사 준비 과정이 과거 일련의 화성 로케트들에 비해 고도로 자동화되어 발사 시간을 단축시키고 신속하게 적을 타격할 수 있게 된 데 만족감을 표했다”며 현대화된 기술을 선전했다.

스커드 미사일 변형인 화성 시리즈 탄도미사일은 액체 연료를 사용하므로 발사 준비시간이 길다. 신형 미사일은 발사 준비과정을 상당부분 자동화시켜 반응 시간을 단축했다.

신형 미사일 이동식 발사대 앞에 서 있는 군인들 | 사진 = 노동신문

 

그렇다면 신형 미사일이 지대함 탄도미사일이든 아니든 한반도의 취약한 군사적 균형상태를 불안정하게 만들 결정적인 요인이 될 것인가? 아마 그렇지는 않을 것이다.

그보다 북한이 신형 미사일 체계를 도입하고 시험하는 전례없이 빠른 속도가 북한이 가하는 위험 수준을 급속히 높이고 있다. 새로운 미사일이 개발될 때마다 북한의 전략적 능력이 진보된다. 외부 세력이 개입하지 않는 이상, 북한의 전략적 억지력은 계속 강화될 것이다.

 

번역: 김서연 seyeon.kim@nknews.org

편집: 이희영 hee-young.lee@nknews.org

 

영어 원본 링크 (영어 원본 편집: Oliver Hoth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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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인 사진 = 노동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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