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으로 돌아간 탈북자들, 이유는?

란코프 교수 "한국생활에 실망했을 가능성 커"

JH Ahn, 2016년 11월 25일

북한의 대외선전 매체인 ‘우리민족끼리’는 지난 11월23, 24일 이틀에 걸쳐 탈북 후 최근 다시 북한으로 돌아간 것으로 알려진 탈북자 세 명의 영상을 내보냈다.

세 사람은 한국에서 직장생활 속의 차별, 궁핍함, 외로움을 겪다가 지난 6월과 9월에 각각 북한에 도착했다고 주장했다.

지난 9월 북한으로 다시 돌아갔다는 김연주는 영상에서 “많은 여성 탈북자들이 강제로 매춘부가 된다”며 “그러한 일에 관심이 있지 않으냐는 전화와 문자메시지를 받기도 했다”고 주장했다.

이 세 사람이 북한으로 다시 돌아간 탈북자들인지 NK뉴스는 확인할 수 없었다.

한국 정부는 이번 영상에 나온 사람들의 신분에 대해 모호함을 유지했다. 하지만 ‘우리민족끼리’에 올라온 이번 영상에 대해서는 알고 있었다.

정준희 통일부 대변인은 23일 “(우리민족끼리 영상에 대해) 관련 기사를 읽었고 한국 정부가 알고 있기로는 총 16명의 탈북자가 북한으로 돌아간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정 대변인은 16명 안에 이들이 포함돼 있는지 아니면 총 인원이 19명으로 늘어난 건지에 대한 질문에는 답하지 않았다.

세 사람의 신분과 관련된 구체적인 증거들은 찾을 수 없었지만 세 사람 모두 일반적인 북한 사람들이 알지 못하는 한국의 TV 프로그램, 뉴스 보도, 사건들을 언급했는데 물론 이는 북한 당국이 알려줬을 가능성도 있다.

김연주는 “(한국의) 채널A가 진행하는 프로그램인 ‘이제 만나러 갑니다’에서 출연 섭외도 왔었다. 북한을 최근에 떠났고 아직 어리기 때문에 굉장히 유명해질 수 있다고 했다”라고 밝혔다.

김연주와 함께 북한으로 돌아간 탈북자 강철우는 지난 6월 한국의 어느 공무원이 ‘99%의 국민들은 개·돼지와 같다’고 해서 일어난 정치적 스캔들을 비판했다.

2004년 탈북 후 올 6월 북한으로 돌아간 박경은은 지난 4월 한국 정부가 주최한 ‘세계 탈북자 대회’에 참여하면 돈을 주겠다고 약속했다고 주장했다.

박 씨는 “나이가 꽤 들어 한국으로 가게 됐다. 일자리를 얻기 위해 최선을 다했지만 나이가 많고 탈북자란 이유로 일자리를 얻기가 굉장히 힘들었다”며 한국의 추운 한겨울에 벌목꾼 일을 하다가 심각한 부상을 입었다고 전했다.

그는 또 “갈비뼈가 3대나 부려졌으며 병원에 입원해 있던 당시 아무도 방문하지 않았다. 고향 생각을 하면서 눈물이 났다”고 말했다.

이번 영상은 2편으로 구성되었으며 각각 30분씩이다. 북한으로 다시 돌아간 탈북자들은 모두 북한을 찬양했으며 북한 조선노동당을 기념하는 노래를 불렀다.

한 북한 전문가는 그들의 동기는 알기가 어렵지만, 탈북자들이 다시 북한으로 들어간 데에는 세 가지 가능성이 있을 수 있다.

안드레이 란코프 국민대 교수는 NK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우선, 북한의 정보국이 그들을 선전 목적으로 사용하기 위해 심어뒀을 수도 있다. 두 번째 가능성은 그들이 북한 당국의 꼬임에 넘어갔거나 북한으로 돌아오라고 협박받은 것이다. 북한 정권은 그들에게 영향력을 행사할 방법이 많다. 그러나 가장 유력한 이유는 이들이 진정으로 한국에서의 삶에 실망했을 가능성이다.”

이번 영상은 2015년 다시 북한으로 돌아왔던 세 명의 다른 탈북자들 역시 포함됐다. 2015년 당시에도 ‘우리민족끼리’는 탈북자들이 북한으로 다시 돌아온 것에 대해 다뤘었다.

영어 원본 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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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 Oliver Hotham

번역: Jae Park

사진 출처=유투브 우리민족끼리 채널(편집: NK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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