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미사일 5발 발사했나

3월 6일 미사일 5발 발사 가능성 검토

Dave Schmerler, 2017년 03월 18일

북한이 지난  6일 개량형 스커드-ER 탄도미사일을 동해상에 일제히 시험 발사했다. 조선중앙통신은 이번 발사에 대하여 “유사시 일본 주둔 미군기지들을 타격할 임무를 맡고 있는 조선인민군 전략군 화성포병 부대들이 참가했다”며 “미사일 4발이 한꺼번에 발사됐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제프 데이비스 미 국방부 대변인은 “동해상에 떨어진 미사일은 4발이지만, 그 외 언급되지 않은 미사일이 더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전했다. 

CNN 방송은 3월 7일 미사일 시험 발사 보고서에서 실패한 5번째 미사일이 존재한다고 주장했다. 만약 한·미·일 군 당국의 발표와 달리 5번째 미사일이 존재한다면, 조선중앙통신은 이를 철저히 숨긴한 셈이다. 

조선중앙통신이 공개한 발사 당시의 사진들을 분석한 결과, 5번째 미사일이 존재할 수 있다는 증거가 몇 개 포착됐다.

공개된 사진들 중에는 무언가를 관측하는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모습과 함께 두 개의 스크린과 지도가 보인다. 지도를 통해 이번 발사가 이와쿠니 주일미군기지를 겨냥했음을 확인할 수 있다.

화면에 나타난 정보로 북한이 5번째 미사일 발사를 계획했을 가능성을 추측할 수 있다. 김정은 우측의 화면에 나타난 한반도 지도 밑으로 별도의 분석 창이 두 개 보인다. 각 칸에는 발사된 미사일 두 발의 탄도를 나타내는 녹색 포물선이 그려져 있다.

(사진 1)

사진을 확대하면 녹색 포물선을 더 명확히 확인할 수 있다. (발사 이후엔 적색으로 바뀐다)

(사진 2)

 

또 다른 사진에는 이전 사진에서 김정은에 의해 가려진 화면의 다른 쪽이 드러난다.

(사진 3)

아래 사진은 세 개의 발사 분석 중 두 개가 확대된 모습이다. 미사일 시험 미사일 시험 발사로 충격파를 받은 지역 5곳이 보인다.

(사진 4)

(사진 5)

화면 내용을 좀 더 자세히 파악하기 위해 각 사진에 나타난 화면의 양쪽 반을 합해 합성 이미지를 만들어 보았다.

(사진 6)

발사체 분석 창이 5개라는 증거는 아래 사진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사진 7)

사진을 확대하면 각 분석 창의 정보를 파악할 수 있다.

(사진 8)

나타난 포물선은 미사일이 비행고도 260km에 사거리는 약 1천km에 미치지 못한다는 보도 내용과 일치한다.

5개의 탄도탄 발사 분석 창과 가상 목표물이 확인되고, 미사일 5발이 발사됐다는 외신 보도에도 불구하고 조선중앙통신은 발사된 미사일이 총 4발이라고 주장했다.

명백히 모순되는 증거들도 있으나, 미사일 4발만 나타난 사진과 우측 화면이 확대된 사진(사진 7)에는 4개의 목표지점만 드러나기도 한다. 또한 김정은 앞에 펼쳐진 지도에도 4개의 선만 나타났다. 

(사진 9)

조선중앙통신이 공개한 사진들은 서로 상반되는 두 개의 시나리오를 제공한다. 이 사진만으로는 5번째 미사일의 존재 여부를 확인하기 어렵다.

그러나 추가 발사된 미사일이 있다는 증거가 될 만한 한 가지 참고 사항이 있다.

아래 사진들은 동창리 철도역을 장막으로 덮은 서해위성발사장의 스커드-ER 이동식 발사대의 모습이다.

(사진 10)

아래는 철도역 내부에서 촬영된 사진들이다. 세 장의 사진은 이동식 발사대(TEL)의 전·중·후면을 각각 보여준다. 전면부를 보여주는 사진에서 이동식 발사대(TEL) 측면의 벽을 관찰하면 5번째 미사일의 존재를 추정할 수 있다.

(사진 11)

5번째 미사일의 존재에 대한 서로 상반되는 보도자료를 종합적으로 고려할 때, 북한이 미사일 5발을 시험했을 가능성이 있다. 이전 미사일 실험과 비교하면 이번 미사일 실험에 대한 자료는 미비한 편이다. 보통은 실험 정보를 보여주는 고화질 지도 및 화면 사진이 제공된다.

고화질 사진으로 미사일 실험에 대한 모든 정보를 파악할 수는 없지만, 북한이 전세계에 전달하고자 하는 메세지를 강화하기엔 충분했다.

고해상도 이미지를 공개하지 않은 것은 5번째 미사일 발사가 실패했거나 북한 사람들이 언론의 분석 및 보도에 더욱 민감해졌기 때문인 것으로 추정된다.

이번 미사일 시험 발사에 대한 북한 국영 매체의 보도를 평가하기 위해서는 다음 발사에서 공개되는 정보의 양과 질을 비교할 수 있을 때까지 기다려야 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공식 보도 내용을 의심할 여지는 충분히 있다.

화면 분석: 마틴 윌리엄스(Martyn Williams) 노스코리아테크(North Korea Tech) 운영자

사진 출처: 조선중앙통신 / 편집: Dave Schmerler (사진 10 제외)

 

번역: 김서연 seoyeon.kim@nknews.org

편집: 이희영 hee-young.lee@nknews.org

 

영어 원본 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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