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도바 대북 와인 수출, 대통령과 외교부 상반된 발언

몰도바 외교부, 유엔 대북제재 유효한 이상 와인 수출 않기로

Hamish Macdonald, 2017년 07월 19일

몰도바가 국내 생산된 와인을 북한으로 수출하지 않고 있으며 유엔 대북제재가 유효한 이상 앞으로도 수출하지 않을 것이라고 몰도바 외교부 대변인이 11일 이메일로 NK뉴스에 밝혔다.

이 같은 발언은 몰도바 이고르 도돈 대통령이 지난달 30일 북한 대표단과의 회담에서 몰도바 와인이 머지않아 북한으로 수출될 것이라고 말한 내용과 상반된다.

18일자 몰도바 대통령 웹사이트에는 지난달 30일 도돈 몰도바 대통령과 리수용 북한 노동당 국제담당 부위원장 간의 회담 내용에 대한 보도자료가 아직 게시되어 있다.

몰도바 대통령 웹사이트는 도돈 대통령이 “북한은 몰도바산 와인을 비롯한 여러 농산물에 대한 경제 협력국으로서의 잠재성이 매우 높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또한 도돈 대통령이 “곧 몰도바산 와인이 북한으로 첫 수출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덧붙였다.

이러한 상반된 두 발언에 대해 NK뉴스가 사실 확인을 시도했다.

몰도바 외교부는 “이전에 전한 공식입장을 확인한다”고 18일 답변했으나, 도돈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서는 답변을 거부했다.

도돈 대통령실은 사실 확인을 위한 NK뉴스의 전화에 답하지 않았다.

앞서 몰도바 대통령은 몰도바가 “동서양 모두와 우호적 관계를 유지할 수 있는 효과적인 대화를 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으나, 몰도바 외교부는 모든 협력은 유엔 제재 범위 내로 제한된다고 밝혔다.

몰도바 외교부는 “몰도바공화국과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간의 양자 관계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부과한 대북제재와 국제 및 지역 안보를 둘러싼 몰도바의 입장에 따라 제한된다”고 NK뉴스에 이메일로 전했다.

유엔이 채택한 대북제재 결의안은 사치품의 대북수출을 금지하고 있으나, 주류가 명시적으로 금지품목에 열거되지는 않았다. 그러나 금지 대상이 결의안에 언급된 품목에 제한되는 것은 아니므로 와인도 사치품에 포함될 수 있다.

반면 유럽연합 집행위원회(EC) 규정 329/2007호의 3호 부속문서에는 ‘고급 와인(스파클링 와인 포함)과 주류 및 알코올음료’의 대북 수출을 금지하는 내용이 명시되어 있다.  그러나 몰도바는 유럽연합 회원국이 아니므로 해당 규정을 적용받지 않는다.

몰도바 외교부의 발언은 몰도바 외교부가 대북 와인 수출을 유엔 결의안에 대한 위반으로 해석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또한 몰도바 외교부는 도돈 대통령과 리수용 부위원장의 양자 회담 열흘 전인 6월 20일 몰도바 관광 당국을 통해 새로운 여행 경고를 발령했다.

몰도바 관광청은 당시 “몰도바 국민들이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으로의 여행을 자제할 것을 강력히 권고한다”고 발표했다.

 

번역:김서연 seoyeon.kim@nknews.org

편집:이희영 hee-young.lee@nknews.org

 

영어 원본 링크 (영어 원본 편집: Oliver Hoth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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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Chișinău by rundenreisen.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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