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니스 로드먼 다시 방북 예정

트럼프 미 대통령과도 개인적 친분

Chad O'Carroll, 2017년 06월 13일

전직 미국 프로농구(NBA) 선수 데니스 로드먼이 13일 오후 1시 중국 베이징에서 고려항공 편으로 북한을 방문한다고 한 소식통이 전했다. 로드먼의 구체적인 방문 목적은 알려지지 않았다.

미국방송 CNN은 베이징 국제공항에서 데니스 로드먼을 목격했다고 보도했다. 로드먼은 앞서 최소 네 차례 북한을 방문했다. 현재 평양에 머물고 있는 CNN의 윌 리플리 기자도 로드먼이 13일 평양에 도착한다는 소식을 북한 관리 두 명을 통해 전했다.

CNN은 로드먼이 베이징 공항에서 기자의 질문에 답하지 않았으나, “로드먼의 일행 중 한 명이 ‘목요일에 봅시다’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로드먼은 지난 2013~2014년 몇 차례 방북에서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과 만났으나 이번 방북에서도 김 위원장을 만날지 여부는 확실치 않다.

미국 트로이대학의 대니얼 핑크스턴 교수는 “북한 외무성은 미국과의 긴장상태를 완화하고자 하며, 데니스 로드먼은 오래 전 북한의 초청을 받았다”고 말했다.

지난 2013년 온라인 도박사이트 패디파워가 후원한 로드먼의 방북에 관여했던 핑크스턴 교수는 또한 “데니스 로드먼은 이번 방북이 시기상 그리고 조건상으로 민감한 사안임을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데니스 로드먼과 도널드 J. 트럼프의 ‘셀러브리티 어프렌티스’ 출연 장면 (2013)

 

트럼프와의 인연

로드먼은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도 개인적 친분이 있다고 알려져 있다. 지난 2013년 로드먼과 트럼프는 TV 리얼리티 프로그램 ‘셀러브리티 어프렌티스’에 함께 출연한 바 있다.

같은 해 4월 트럼프는 로드먼의 방북에 대해 ‘현명하다’고 평가했다. 당시 트럼프는 로드먼의 방북에 대해 “단순한 행동이 아니다. 로드먼은 올해 ‘어프렌티스’에서 전혀 다른 사람이었다. 그는 매우 영민하고 똑똑하다. 데니스는 어리석지 않으며 여러 면에서 현명하고 세상 물정에 밝다”고 미국의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에 전했다.

로드먼은 불과 4개월 전 미 웨스트포인트 육군사관학교에 방문해 북한 지도자와의 친분을 과시하기도 했다.

로드먼의 경호원 크리스 볼로는 웨스트포인트 행사에서 “데니스는 트럼프 대통령을 위해서라면 뭐든 할 것이다. 두 사람은 개인적으로 친분이 있기 때문에 미국인, 미국 대통령 그리고 미국을 위한 일이라면 우리는 언제든 북한에 다시 갈 것”이라고 말했다.

로드먼도 당시 트럼프와의 개인적 대화를 언급하며 이 발언을 재차 강조했다. 로드먼은 “트럼프 대통령을 집무실에서 만나 북한에 간다고 말했더니, 대통령이 ‘나도 가고 싶다’고 말했다”면서 자신이 “미국 대통령님, 지금 바로 가세요”라고 답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이후 트럼프 대통령은 로드먼에게 북한에 가고 싶다는 말을 한 적이 없다고 부인했다. 트럼프는 지난 2014년 “데니스 로드먼이 내가 함께 북한에 가고 싶다고 한 말을 들었을 때 아마 만취 또는 환각 상태였을 것”이라고 트윗했다.

로드먼은 김정은 위원장이 미국에 방문해 뉴욕 닉스 경기를 보고싶다는 뜻을 내비쳤다고도 말했다.

당시 웨스트포인트 행사의 사회자는 로드먼에게 트럼프가 방북 관련 공식 임무를 제안한다면 수락하겠냐고 물었고 로드먼은 “단숨에 달려가겠다”고 답했다.

 

개인적 친분

로드먼은 첫 번째 방북에 대해서는 “무지 상태였다”고 인정했다. 당시 그에게 방북은 오로지 스포츠 행사였을 뿐 정치적인 의미가 없었다.

그러나 로드먼은 김정은 위원장이 무언가 해 준다면 답례를 하겠다고 했던 말을 기억했다.

로드먼은 김정은 위원장과의 첫 만남에서 북한 사람들 앞에서 농구 경기를 하겠다고 제안했고, 김 위원장은 그 자리에서 승낙했다. 그 결과 미국의 묘기 농구단 ‘할렘 글로브 트로터스’가 북한을 방문했다.

로드먼은 웨스트포인트에서 김정은 위원장이 자신에게 “당신은 약속을 지킨 유일한 미국인이다. 고맙다”고 했다는 말도 전했다.

로드먼은 김정은이 당시 북한에 억류돼 있던 한국계 미국인 케네스 배의 석방을 약속했다고도 말했다. 로드먼은 “그 날 케네스가 배에 타고 있었던 것 같은데, 바로 합의가 이루어져 김 위원장이 배 위에서 케네스 배를 바로 석방하여 나에게 인계하고 미국으로 귀환시킬 줄 알았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실제는 크리스 볼로에 따르면 로드먼 일행이 귀국 후 케네스 배의 석방을 요청하는 편지를 썼고, 케네스 배는 몇 달 뒤 석방됐다.

로드먼의 이전 방북을 도왔던 핑크스턴 교수는 “데니스는 관대하고 따뜻한 마음씨를 지녔으며 선의를 가졌다. 그의 기행 때문에 이러한 점이 가려지는 것이 안타깝다”고 말했다.

 

번역: 김서연 seyeon.kim@nknews.org

편집: 이희영 hee-young.lee@nknews.org

 

영어 원본 링크 (영어 원본 편집: Oliver Hotham)

NK뉴스 한국어판 페이스북 페이지 바로가기

NK뉴스 한국어판 트위터 계정 바로가기

메인 사진 = 노동신문

대북 관련 소식을 매일 Daily Update를 통해 받아보세요

NK News의 Daily Update를 구독하시고 매일 아침 대북 관련 소식들을 놓치지 마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