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nglish | 2017년 08월 04일

단둥세관의 7월: 북한으로 들어가는 물건들

트럼프, 중국에 대북 거래 중단 요청했으나 7월 말 단둥 세관은 분주한 모습

Chad O'Carroll, 2017년 08월 04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4월 플로리다 마라라고에서 열린 미-중 정상회담 기간의 짧은 해빙기를 제외하고는 취임 이후 줄곧 북한에 대한 분노를 중국을 향해 표출했다.

북한이 지난 달 28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4형을 두번째로 시험발사 한 후에도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에 “중국에 실망했다”는 글을 올림으로써 중국에 대한 불만을 표했다.

트럼프는 그 트윗에서 “우리의 어리석은 과거 지도자들은 중국이 1년에 수천억 달러를 북한과 거래하게 놔뒀지만 중국은 북한과 관련하여 우리한테 해 준게 없이 말 뿐이다”라고 비판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논리대로라면 중국은 북한에 추가로 압력을 가할 여지가 있다. 어투를 문제삼지 않는다면 트럼프 대통령은 틀리지 않았다. 중국은 여전히 다른 나라들과는 비교가 안 될 정도로 큰 격차로 북한의 최대 교역국이다. 중국은 북한의 수출입 90% 이상을 차지하고 있으며 7월 중국 관세당국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북-중 교역은 10.5% 증가했다.

북-중 거래 중 많은 부분은 양국이 국경을 맞대고 압록강대교(조중우의교)로 연결되어 있는 중국 단둥시를 통해 이루어진다. NK프로는 지난 6월 눈에 띄는 대형트럭 행렬이 중국 공안의 호위를 받으면서 단둥 시내를 지나는 모습을 포착하여 보도한 바 있다.

그렇다면 최근에는 단둥에서 북한으로 들어가는 세관의 일상은 어떤 모습일까? NK프로가 입수한, 지난 달 하반기에 촬영된 단둥세관 사진들은 여전히 중국에서 북한으로 다양한 물품이 대량으로 수출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CCTV가 곳곳에 설치되어 있는 단둥 세관 | 사진= NK Pro

 

단둥세관 내 주 하역 구역의 전경을 찍을 사진을 보면 중국인들이 북한의 잠재적 고객들에게 전달하려는 상품과 서비스의 종류를 가늠해 볼 수 있다.

터미널 한쪽에는 면세점이 있으며 터미널 위쪽으로는 승용차, 밴, 미니버스, 대형버스 광고판이 세워져 있다.

단둥세관 곳곳에 설치된 폐쇄회로감시텔레비전(CCTV)들은 대기 구역에 있는 물건들을 안전하게 유지하는 역할을 하는 한편 매일같이 북한으로 들어가고 북한에서 나오는 물품들에 관한 명백한 자료를 중국 당국에 제공하고 있을 것이다.

세관에서 덮개로 가린 화물을 실은 트럭들이 대기하고 있다. | 사진=NK Pro

 

유엔 안전보상이사회가 여러 차례에 걸쳐 내놓은 대북제재 결의안에 따르면 중국을 비롯한 유엔 회원국들은 북한으로 들어가거나 북한에서 나오는 모든 화물을 검사해야 한다. 그러나 실제로 검사를 거치는 화물이 얼마나 되는지조차 알 수 없다. 단둥세관을 거쳐 북한쪽으로 들어가는 트럭은 하루에도 수백대에 이르기 때문에 화물에 대한 세밀한 검사를 수행하려면 상당한 인력이 필요하다.

세관에는 앞서 언급한 차량 관련 광고판 외에도 공장 설비 건설에 대한 광고판들이 있어 북한이 그러한 설비들을 단둥에서 수입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중국 본토의 다롄이나 톈진 등의 항구에서 육로로 수송된 것으로 짐작되는 선적컨테이너들이 세관에서 대기하고 있는 모습도 볼 수 있다.

한 트럭에 실린 자동차 바퀴들이 보인다. | 사진= NK Pro

 

건설장비 광고와 함께 일본 기업 히타치 상표가 붙은 중장비 차량들과 운송 대기 중인 금속제품들도 아래 사진에서 볼 수 있다.

일본은 독자적인 대북제재를 통해 북한이 일본산 제품이나 서비스를 구매하거나 일본 업체와 직접 거래하는 것을 불법으로 규정하고 있다.

샤진 오른쪽에 무엇이 담겼는지 알 수 없는 자루 수십개가 보인다. | 사진= NK Pro

 

사진에서 보이는 흰 자루들은 트럭에 싣기 위해 대기 중인 쌀이나 밀가루 포대일 가능성도 있다. 중국 내 유엔 기구들은 보통 중국 내에서 배포할 물품들을 단둥항을 통해서 들여온다.

왼쪽에 무엇인지 정확히 알 수는 없으나 기계류로 보이는 물건들이 놓여 있다. |사진= NK Pro

 

마지막으로 같은 날 촬영한 아래 동영상에서는 곧바로 북한 신의주로 이어지는 압록강대교로 진입하는 트럭행렬을 볼 수 있다.

 

번역:이희영 hee-young.lee@nknews.org

 

영어 원본 링크 (영어 원본 편집: Oliver Hoth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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