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북한 명품샵 북새상점과 싱가포르 업체 연루 새 증거 나와

북한 은행, 사치품 상점, 백화점에 연루 증거

Justin Rohrlich, 2017년 08월 31일

대북제재로 북한 수입이 금지된 사치품들이 싱가포르에 본사를 둔 OCN(OCN (S) Pte Ltd)이라는 업체를 통해 계속해서 북한에 반입된 뒤  판매되고 있다는 사실이 NK뉴스가 입수한 새로운 증거자료들을 통해 드러났다. 이는 명백한 유엔 대북제재 결의안 위반이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제재 결의안에 따르면 북한은 유럽 사치품 브랜드 제품을 수입할 수 없으며 일본은 독자 제재로 일본산 제품의 북한 수입을 금하고 있다.

북한에서 공무원으로 근무했던 취재원 2명은 평양의 사치품 상점들이 북한의 통치자금을 관리하고 외화벌이를 주관하는 노동당 39호실과 연루되어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노동당 39호실은 북한의 핵 개발 자금을 대는 것으로도 알려져 있다.

앞서 NK 프로가 평양 북새상점과 보통강 류경상점 운영의 중요 고리로 지목했던 OCN은 거의 완공된 평양 대동강변 상업지구 개발 사업에도 참여한 것으로 여러 소식통이 확인했다.

소식통들은 또한 OCN과 평양 류경상업은행이 연관되어 있다고 밝혔다. 북한 은행과 계좌를 유지하는 것만으로도 유엔 안보리 결의안 2270호 위반이 된다. 레오 응 OCN 대표는 NK프로의 질의에 변호사에게 답변을 들으라고 연결했으며 싱가포르의 스트레이츠타임스에는 자신이 몇 년 동안 북한과 거래를 한 적이 없다면서 모든 혐의를 부이했다.

응 대표의 변호사 역시 이메일 답변을 통해 OCN과 관계사들은 모두 관련 법률과 규정을 준수하고 있다고 밝히면서 응 대표는 잘못이 없다고 주장했다.


현재의 연결고리

응 대표는 지난 2011년부터 2012년 사이에 북한과의 모든 거래를 중단했다고 싱가포르 언론에 반복해서 밝혔다. 그러나 NK프로가 독점 입수한 사진을 보면 한 달 전 북새상점과 보통강 류경상점의 진열대에는 OCN 상표가 붙은 물건들이 많이 놓여 있었다. 이 OCN로고는 지난해 싱가포르에서 받은 이 회사 명함에 찍힌 로고와 같았다.

2017년 7월 평양 북새상점에 있는 유리제품 아래 붙어 있는 OCN 상표(동그라미 안), 싱가포르에서 받은 명함에 찍힌 OCN 로고(우측 하단) | 사진= NK Pro

2017년 7월 평양 북새상점에 있는 와인병에 붙어 있는 OCN 상표(왼쪽),  싱가포르에서 받은 명함에 찍힌 OCN 로고(우측 하단). 유엔 안보리 결의안과 국가별 독자 대북제재에 따르면 술과 와인은 북한 수출이 금지되어 있다. | 사진= NK Pro

 

더욱이 7월 말 고객들이 받은 북새상점 비닐봉지에는 눈에 띄게 ‘OCN그룹사’라는 감청색 영문 글자가 새겨져 있다.

지난 6월 평양 북새상점에서 받은 비닐봉지. OCN이 북한과의 사업을 종료했다고 한 시점부터 최소한 2년 후인 2014년상표가 있다.  | 사진= NK Pro

 

이 상점들과 OCN 간의 추가적인 연계 역시 분명하다. 북새상점 비닐봉지 반대쪽에는 상점 안에서 팔고 있는 ‘와타리(Watari)’ 분유와  ‘프레시에프(Fresh F)’라는 음료수 광고가 있다.

 ‘와타리(Watari)’ 분유(위)와  ‘프레시에프(Fresh F)’ 음료수(아래)  | 사진= NK Pro

 

싱가포르 특허청 기록에 따르면 와타리는 2006년 와타리 사가 등록한 상표다. 와타리 사는 레오 응 OCN 대표가 올해 6월까지 운영했으며 회사 등기부에는 현재 응 대표의 딸인 트리나 응이 소유자이자 대표자로 등재되어 있다. 공식 문서에 이 회사 주소는 OCN 싱가포르 사무소와 동일한 싱가포르 주치앗 로드 381번지로 표시되어 있다.

각각 2015년 12월과 2017년 7월에 생산된 와타리 분유의 뒷면에는 ‘와타리 사 제조, T 스페셜리스트 유통’이라고 적혀 있다. T 스페셜리스트는 레오 응 OCN 대표와 동업자인 추 응 수가 운영하는 회사이다. 추 응 수는 회사 등기부상 폐업한 싱가포르 업체 ‘BCN 수출입’의 소유주로 등재되어 있다.

7월 북새상점에서 팔고 있는 와타리 제품의 뒷면 표기.  ‘유통:T스페셜리스트’라고 쓰여 있다. 캔 바닥에는 2015년 12월21일 생산, 유통기한 2017년 12월21일이라고 되어 있다.  | 사진=NK Pro

 

프레시에프 상표는 2014년 트랜스비전 마케팅이 등록했는데 이 회사는 트리나 응이 올해 7월 아버지 레오 응으로부터 대표자 자리와 과반 지분을 승계받았다.  T스페셜리스트와 BCN의 추 응 수 대표는 트랜스비전 마케팅의 소수지분권자다. 북새상점과 보통강 류경상점의 봉지들은 늦어도 2014년에 만들어졌는데 이 때는 응 대표가 북한 사업에서 완전히 철수했다고 밝힌 시점에서 적어도 2년은 지난 때다.

평양의 보통강 바베큐식당에서 산 프레시에프 황설탕사이다 캔의 옆면을 보면 제품이 2015년 생산되었으며 ‘포장: 트랜스비전 마케팅, 유통: T스페페셜리스트 인터내셔널’이라는 표시를 볼 수 있다.

2015년 9월 생산된 ‘프레시에프’ 사이다에는 트랜스비전 마케팅 생산, T스페셜리스트 인터내셔널 유통이라고 써 있다.| 사진= NK Pro

 

와타리와 프레시에프 캔에는 ‘유럽시장용’이라고 쓰여 있지만 NK프로는 이 제품들 모두 북한 외의 지역에서 판매되고 있다는 증거를 찾을 수 없었다. 국제바코드표준을 관리하는 GS1에서 이 제품들의 바코드를 조회하면 T스페셜리스트의 레오 응 컹 와로 연결된다.

싱가포르는 악기와 보석, 향수, 화장품, 알코올 음료를 북한에 수출하는 것을 금지하는 독자 제재를 시행하고 있다. 그러나 비알코올 음료의 대북수출은 싱가포르에서 합법이다.

프레시에프 캔 포장은 조금 바뀌어 올해 3월 생산된 캔에는 ‘트랜스비전 마케팅 포장’이라는 표기만 남아 있고 OCN의 싱가포르 주소 등 전에 있던 추가 정보들은 없어졌다.

프레시에프 상표권은 현재 만료된 것으로 보이며 지금은 프레지에프(Frezh F)로 변경되었고 이 역시 트랜스비전과 트리나 응 명의로 등록되었다.

2017년 3월 생산된 프레시에프 사이다에는 T스페셜리스트나 주 치앗 로드 381번지에 대한 표기가 사라졌다. | 사진= NK Pro

 

OCN 비닐봉지와 최근 생산된 프레지에프 및 와타리 캔은 OCN 싱가포르 사무소 주소로 등록된 회사들과 북한 간 거래 관계의 본질을 보여준다.

2016년 NK프로가 입수한 OCN 명함에는 OCN, T스페셜리스트, 와타리(만화로 그린 소년 로고)외에도 세계지적재산권기구의 2006년정기공보에 따르면 전자제품과 주류, 담배를 중국과 키프로스, 일본, 북한에 공급하는 도매업자라고 자처하는 오하요 인터내셔널이 표시되어 있다.

인터넷 기록을 보면 오하요 인터내셔널 상표는 13년 전에 T스페셜리스트가 등록했는데, 이 회사의 최근 재무제표는 지난해 수입이 1억700만 달러라는 사실을 보여준다. 자료에 따르면 매출액은 1억400만 달러였지만 순이익은 매출액의 1%도 안 되는 96만 달러에 불과했다.

2017년 1, 2월 현재 트리나 응과 그의 자매인 타니아, OCN은 오하요 인터내셔널의 주주이다. 이들은 레오 응, 또다른 싱가포르인 고푸헝과 함께 회사등기부에 대표자로 등재되어 있다.

2016년 NK프로가 입수한 OCN의 명함| 사진= NK Pro


업체들은 부인

레오 응 대표는 스트레이츠타임즈에 OCN이 한 때 북한에 포카 캔커피를 독점 공급했다고 인정했다. 응 대표는 그 사업이 2012년 완전히 끝났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익명을 요구한 여행업계 관계자들은 북한 전역에서 싱가포르산 포카커피와 프레시(프레지)에프, 그 밖에 동남아시아에서 수입된 물건들이 판매되는 모습을 자주 보았다고 전했다.

또 평양 북새상점과 보통강 류경상점에서 포착된 브랜드 세 곳의 담당자들은 레오 응이 북한과 거래를 끊었다고 밝힌 동안에도 T스페셜리스트와 거래했다고 NK뉴스에 실토했다. 이들은 자사 상품이 북한으로 수입되었는지는 몰랐다고 말했다.

평양 북새상점의 세이코 시계 매장| 사진=NK Pro

 

세이코 시계의 미야데라 노보루는 싱가포르에서 판매할 때 싱가포르 유통업체인 통샤와 거래했다고 밝혔다. 그는 세이코가 외국 유통업자와 거래할 때 해당 국가 밖에서는 제품을 유통시키지 말라는 지침을 준다면서 통샤도 싱가포르 시장에서만 판매한다는 조건 하에 세이코 시계를 T스페셜리스트에 넘겼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미야데라는 “통샤는 T스페셜리스트 인터내셔널을 판촉물을 취급하는 회사로 알고 있었다”고 설명하며 통샤가 마지막으로 T스페셜리스트에 판매한 때는 지난 해 6월이라고 전했다. OCN과 연계된 북새상점이나 보통강 류경상점에는 다양한 종류의 세이코 시계를 판매하는 매장이 별도로 있다.

유엔 안보리 결의안은 사치품 시계의 대북 수출을 금하고 있다. 시계에 일부라도 귀금속 도금이 되어 있으면 사치품으로 분류되어 이를 북한에 수출하는 것은 싱가포르 법 위반이기도 하다. 일본법은 모든 일본 물품의 북한 판매를 금지하는데 세이코 본사는 일본 도쿄에 있다.

보통강 류경상점의 야마하 악기 매장| 사진= NK Pro

 

야마하 뮤직(아시아) 대변인은 NK프로가 보통강 류경상점에서 팔리고 있는 야마하 악기에 대해 묻자 “북한에서 팔리고 있는 줄 몰랐다. 야마하는 항상 금수조치를 준수해 왔으며 직접적이든 간접적이든 고의로 북한에 있는 사람에게 제품을 판매, 공급, 이전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악기는 싱가포르법에서 북한으로의 수출이 금지되어 있으며 일본법에 따르더라도 야마하는 북한에 악기를 보낼 수 없다.

야마하는 내부 판매 기록을 검토한 후 NK프로에 연락을 해 와 과거 T스페셜리스트와 거래를 한 내역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야마하 대변인은 북한과 관련한 마지막 거래가 2015년에 이루어졌으며 “예약없이 찾아온 고객에게 판매한 것”이라고 밝혔다.

야마하 측은 “구입 품목과 가격 등 고객에 대한 세부정보는 공개할 수 없다”면서 “T스페셜리스트가 야마하 뮤직(아시아)의 고객이었다는 점 외에는 개인 신원과 관련한 정보는 제공할 수 없다”고 전했다.

보통강 류경상점에 진열된 칼비새우깡은 싱가포르 업체 모성이 유통업자다. | 사진= NK Pro

 

싱가포르 과자 도매업체 모성은 일본 칼비가 생산한 제품 등을 유통시키고 있다. 모성은 싱가포르 안에서만 유통되게 한다는 명시적인 합의 하에 현재 T스페셜리스트에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NK프로가 입수한 사진들은 평양 보통강 류경상점에 칼비 제품이 쌓여 있는 모습을 보여준다. 모성 대변인은 T스페셜리스트가 제3국에 재수출하는 상품들은 관리할 수 없다고 말했다.

싱가포르에서 유명한 일본 신발 브랜드인 아메리카야는 이전에 T스페셜리스트와 거래하고 있음을 확인했으나 이 회사 대변인은 T스페셜리스트가 물건을 북한이 아니라 중국에 공급하고 있는 것으로 알았다고 밝혔다.

싱가포르식 전기콘센트도 북새상점과 보통강 류경상점에서 팔리고 있는데 일부에서는 싱가포르 정부가 보증하는 ‘안전마크’를 달고 있다.

T스페셜리스트가 사치품들을 북한에 재수출 하면서 미국 달러로 거래하고 있다면 이는 추가적인 문제를 야기한다.

미국의 대북제재 전문가인 조슈아 스탠튼 변호사는 “미국법상 시계는 귀금속 도금이 되어 있다면 사치품으로 분류될 수 있고 악기도 마찬가지”라면서 “북한에 수출할 때 달러로 거래한다면 2010년 8월30일 이후의 거래는 미국법 관할로 미국 행정명령 13551호 위반이 된다. 이 경우 그 거래는 최장 20년 징역형에 벌금형과 몰수형이 병과될 수 있는 중범죄에 해당한다”고 지적했다.

위장회사 특징

OCN산하의 T스페셜리스트와 다른 업체들은 주소지와 직원, 소유주, 대표자를 공유하고 있으며 인터넷에 거의 정보가 없다.

따라서 북한에 물건들을 반입하는 일은 수면 아래에서 일어난다. 북한의 화물 운송 경로에 대해 잘 아는 소식통들은 물건들이 일본이나 싱가포르에서 직접 들어가는 경우는 거의 없으며 북한은 중국 톈진이나 홍콩 등지에 평양으로 수송하는 중개인들을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NK프로는 앞서 싱가포르와 북한 간 운송망에서 구심점이 되는 업체인, 2016년 8월 설립된 OCN해운홍콩을 확인한 바 있다. 기업 등기부에는 중국인 왕지궈로 대표자로 등재되어 있다. 왕씨는 말레이 웨딩홀 라군 사리의 주주이기도 한데 이 웨딩홀은 OCN과 응씨 일가가 소유한 OCN 빌딩 1층에 있다.

OCN해운홍콩은 대북제재 이행상황을 점검하는 유엔전문가패널이 2014년 북한의 불법 밀수조직과 연계되었다고 지목한, 다롄에 본사를 둔 시스타선박회사를 운영하고 있다.

왕씨는 1993년 설립되어 2009년 축소된 피너클 인터내셔널이라는 홍콩 회사도 이끌고 있다. 피너클은 왕씨와 레오 응이 공동대표를 맡고 있다.

응 대표는 “왕씨가 북한으로 갔으며 라군 사리의 동업자이다. 내가 아는 한 왕씨는 불법을 자행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NK프로는 왕씨와의 연략에 실패했으나 2016년 9월 OCN해운 이사회에 이사 2명 중 한 명으로 오른 정산중과 연락할 수 있었다.

정씨는 회사 등기부에 올라 있는 중국 신분증 번호가 자신의 것이라고 확인했으나 왕씨나 다른 대표자 황진후이를 알고 있지만 OCN해운에 대해서는 들어본 적도 없다고 주장했다.

 


류경과 관련성?

OCN과 연계된 북새상점과 평양 남서쪽 통일거리에 곧 문을 열 류경수퍼마켓 사이에도 관련성이 있다.

북새상점의 비닐봉지와 영수증에 쓰여있던 ‘BS’라는 글자 로고는 대동강변에 건설 중인 류경빌딩의 엘리베이터 건축현장에서도 포착되었다.

북새상점의 비닐봉지와 영수증에 쓰여있던 ‘BS’라는 글자 로고가 2017년 7월 대동강변에 건설 중인 류경빌딩의 엘리베이터 건축현장에서 포착되었다.

 

OCN이 북한에서 사업을 벌이고 있다는 지난 7월 NK프로의 보도가 나간 직후 OCN상표가 적힌 봉지들이 갑자기 북새상점에서 사라졌단고 북한 내 소식통들이 전했다. 봉지는 처음에는 외국인 고객들에게는 무늬가 없는 흰 색으로 대체되었으나 북한 사람들에게는 상표가 그대로 적힌 봉지들을 나눠주었다. 그로부터 몇 주 뒤에는 한국어만 쓰여 있고 곧 개장할 류경수퍼마켓과 류경 상표가 위에 찍힌 새 봉지가 등장했다.

NK프로가 OCN에 대해 보도한 후 갑자기 바뀐 북새상점 비닐봉지  | 사진=NK Pro

 

OCN과 류경상업은행 사이의 연관성에 대하여 잘 아는 한 소식통은 익명을 요구하며 OCN이 평양 중심부 고려호텔 맞은 편에 지사를 두고 있다고 전했다.

우크라이나 키예프에 있는 제과회사에서 2017년 5월 북새상점에 발행한 선하증권에는 구매자란에 ‘OCN 평양, 북한 평양시 창광하우스 사무실 1-5’라고 표기되어 있어 이같은 전언을 뒷받침한다.

창광하우스는 실제로 고려호텔 맞은 편에 있으며 북새상점 봉지는 OCN의 현지 주소를 ‘창광외국인숙소’ 스위트 5-1이라고 되어 있다.

소식통들은 류경상업은행이 OCN과 연계되어 있으며 북새상점과 류경상점에서 쓸 수 있는 할인카드를 제공하며 북새상점에 있는 현금자동화기기를 관리하고 있다고 밝혔다.

류경상업은행은 창광하우스에서 사무실 5-24호를 쓰고 있어 OCN북한 사무실에서 가까울 것으로 예상된다.

창광외국인숙소에 주소지를 둔 류경상업은행 현금자동화기기가 창광외국인숙소 5-24로 주소지를 표시해 놓은 스크린샷 |사진=NK Pro


“불법이면 정부가 이미 찾아냈을 것”

싱가포르 외교부 대변인은 이메일을 통해 “수출입규제법은 유엔 안보리 결의안의 금지 결정에 반하는 싱가포르의 수입, 수출, 환적, 경유를 금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대변인은 북한의 수출입 물품은 물론 경유, 환적 화물의 경우에도 모두 허가 요건이 부과된다고 말했다. 그러나 싱가포르 외교부는 OCN과 연관되어 있고 싱가포르에 오랫동안 체류한 것으로 알려진 북한인 리익에 대한 비자나 출입국 정보는 기밀보호법에 따라 공개할 수는 없다고 덧붙였다.

레오 응의 딸 트리나는 전화로 연락이 닿자 북한으로 어떻게 물건들이 들어가는지 모른다고 말했다.

셜리 멀랴완 OCN 구매·유통담당 이사는 2015년 평양국제공항에서 목격된 사실에 관한 NK프로의 질의에 대하여 “더 이상 그 일을 하고 있지 않으며 단지 라군 사리 업무만 하고 있다. 더는 말할 수 없다”고 답했다.

유엔 전문가패널에서 일했던 윌리엄 뉴컴은 “싱가로프가 유엔 대북제재 시행에 왜 그렇게 미온적인지 의구심이 든다”면서 “변명할 거리가 없다. 북한의 해외조직망을 확인할 전문가들이 있는데 각 국 정부가 이러한 활동을 모르는 것인가 아니면 방치하는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뉴컴은 자금 흐름에 대해서는  “유엔 전문가패널이 작성한 보고서에 나타난 계좌원장을 이용한 패러렐뱅킹(범죄조직들이 돈세탁이나 탈세를 위해 사용하는 불법송금 시스템) 또는 (북한 관련 사업으로 의심될 때에는 한 층 더 요구되는) 은행과 기업에 대한 실사 수행 의무 태만일 수 있다”면서 “계좌 추적을 조금만 하면 T스페셜리스트에 돈을 댄 주체를 확인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과거 북한과 거래했던 다른 업체들의 사례를 보면 레오 응이 알지 못하는 상태에서 OCN이 평양에서의 사업을 강요당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

올해 초 로이터통신은 싱가포르에 본사를 둔 팬시스템스의 북한 지사가 군사통신장비 브랜드인 글로컴을 설립하기 위하여 몇 년 전 사실상 폐업한 이 회사의 이름을 도용하여 루이스 로우 팬시스템스 대표 몰래 평양과 말레이시아에 해외계정을 만들었다고 심층 보도했다.

OCN 관련 법인들 간의 연관성을 파악하려면 추가 조사와 취재가 필요하다. 현재는 관련사들이 질의에 답을 하지 않고 있어 많은 의문점이 남아 있다.

이와는 관련이 없는 사안지만 8월 미국 워싱턴 DC 검찰은 트랜스애틀랜틱 파트너스 사를 연방법원에 제소했다.  이 회사는 싱가포르에 등록되어 있으며북한 금융기관의 돈세탁에 연루된 정황이 드러나 미국의 제재대상에 올라 있다.

이 소장의 각주에는 “트랜스애틀랜틱은 공식 웹사이트가 없으며 인터넷 상에 정보가 거의 없는 등 위장회사의 특징을 보이고 있다”면서 “트랜스애틀랜틱의 공식 주소지에는 다른 많은 회사들이 등록되어 있어 법 집행 당국은 트랜스애틀랜틱이 진짜 실체가 있는 사무공간이 있는지 확인할 수 없으며 그 주소지 건물은 실제로 컴퍼니2가 쓰고 있다”고 밝혔다.

트랜스애틀랜틱은 OCN 사안과는 무관하지만 제재나 무역규제 준수를 불문하고 관련 있는 법인들과 그 연관관계를 밝히려는 사법 당국의 관심사를 보여준다.

레오 응 OCN 대표는 싱가포르 스트레이츠타임즈와 인터뷰에서 “난 작은 회사를 경영하고 있을 뿐이다. 그렇게 수년 간 불법을 자행해 왔다면 정부가 이미 다 적발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번역:이희영 hee-young.lee@nknews.org

 

영어 원본 링크 (영어 원본 편집: Oliver Hoth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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