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국적기 달기 시작한 북한 유조선 선단

유엔 제재로 선박 국적 변경 힘들어져

Leo Byrne, 2017년 03월 01일

북한이 유조선 선단의 소유권을 강화한 사실이 NK PRO 선박 추적기와 에콰시스 해상 데이터베이스 분석 결과 드러났다. 이로써 북한 선박의 해외 등록은 더욱 어려워질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중국과 러시아의 터미널 사이를 운행하는 해안 유조선 선단을 보유하고 있다. 소형 유조선들이 정기적으로 이들 사이에서 유류 제품을 남포항 또는 북한 북동쪽 해안가의 하역 시설로 운반한다.

과거 NK PRO의 분석에 따르면, 명백히 북한 소유인 일부를 제외한 나머지 유조선들은 중국이나 홍콩 기업에 등록돼 다른 깃발을 사용하고 있었다.

북한 소유권을 모호하게 하는 것은 한반도를 길게 돌아가는 여정 대신 한국 영해를 항해할 수 있는 이점이 있었다. 이는 유류품을 육로로 이동하는 것보다 실용적인 선택이었다.

북한에는 국내 송유관이 없고, 도로 및 철도 시설도 불안정하기 때문에 러시아에서 남포항(북한의 최대 유조선 터미널)까지 해상 운송을 하는 편이 더 낫다.

한편, 북한 소유권을 공시한 유조선은 한반도를 돌아가는 긴 항로를 피하거나, 꼭 거쳐야 하는 경우에는 한반도와 거리를 둔 채 국제 수역을 통과했었다.

한국 해역 인근에서 북한 유조선 항로(빨간 선)를 벗어나 항해중인 몽골 국적기 선박 포착.|사진= 마린트래픽

 

그러나 최근 몇개월 간 북한이 유조선 선단을 자국으로 끌어들이고부터 이러한 행태가 더 이상 포착되지 않았다.

최근 유엔 제재로 북한 선박의 편의치적이 어려워지면서 대부분의 북한 유조선들은 북한 선박으로 등록됐다. 소수 선박만 외국 기업과의 협력을 유지하는 상태다.

현재는 세 가지 예외가 있다. 하나는 이전에 몽골 국적기를 기항한 채로 발견된 소형 화물선 오션 럭키(Ocean Lucky)인데, 2016년 7월 이후 선박 추적 시스템에 나타나지 않았다. 중국기업 대련 지아지아(Jiajia) 소유의 선박 2척도 북한에 주기적으로 석유를 공급하고 있다.

그러나 이 회사 소유였던 선박 한 척이 이번 달 북한 기업으로 이전된 것으로 보아 중국 기업도 북한의 입장 변화에 영향을 받는 것으로 보인다.

북한 소유임을 명확히 밝힌다고 해서 해외 사업에 큰 지장이 있는 것은 아니다. NK PRO 선박 추적기는 북한 유조선 선단이 활발하게 움직이면서 유조선 7척이 2월 중 러시아 극동 지역에서 출항하는 것을 포착했다.

최근 중국 터미널에서도 유조선 5척이 북한으로 출항하는 등 북한 동부 해안도 화물선들로 분주한 모습이다.

 

번역: 김서연 기자 seoyeon.kim@nknews.org

영어 원본 링크

NK뉴스 한국어판 페이스북 페이지 바로가기

NK뉴스 한국어판 트위터 계정 바로가기

 

관련기사 

담배·탄산음료까지 만드는 북한 고려항공, 사진 단독 입수

[개성공단 폐쇄 1년] 사업 되살리려 분투하는 CEO들

 

대북 관련 소식을 매일 Daily Update를 통해 받아보세요

NK News의 Daily Update를 구독하시고 매일 아침 대북 관련 소식들을 놓치지 마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