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씨 일가 동상 관광 재개

방문 규정은 더 엄격해져

Chad O'Carroll, 2017년 07월 31일

북한 당국이 지난 5월 말부터 금지됐던 김일성 전 주석과 김정일 전 국방위원장의 동상 방문을 다시 허용했다고 여행업계 관계자가 31일 전했다.

북한은 지난 6월 초까지 금지했던 북한 전역의 동상 방문을 재개하면서 새로운 관광 규정을 도입했다.

사이먼 코커렐 고려여행사 대표는 “관광객들이 방문 신청을 해야 일정이 정해지는데 이제는 현장에서 접수를 해야 한다”며 “북한 당국이 동상 주변을 각별히 민감하게 관리하려는 의도”라고 말했다.

평양 만수대 언덕에 위치한 김일성·김정일 동상 방문은 이전까지 통상적인 북한 관광 일정이었다.

이렇게 관광객들이 동상을 자주 방문하다 보니 북한 당국이 최근 규정을 변경한 것으로 파악된다.

영파이오니어스 여행사의 관광 가이드 로완 비어드는 동상 방문시 관광객들이 따랐던 이전 규정에 대하여”(북한 당국은) 외국인 관광객들이 의례껏 동상을 방문해 참배해야 하는 것처럼 언론에 비춰지는 것을 반기지 않았다”고 말했다.

비어드 씨는 방문객들이 동상 앞에서 참배하는 관행은 여전히 유지되므로, 이에 불편함을 느끼는 외국인들은 동상에서 멀리 떨어진 관광버스 안에서 기다려야 한다고 설명했다.

코커렐 고려여행사 대표는 동상 방문에 대해 “누구에게도 동상을 방문하거나 꽃을 사는 것을 강요하지 않는다”며 “관행적으로 참배를 해야 하지만, 간단히 목례를 하는 것으로도 충분하다”고 말했다.

한편 동상 주변을 방문하는 외국인 관광객들에 대한 복장 규정 또한 더 엄격해졌다.

비어드 씨는 “동상을 방문하는 관광객들은 이제 긴 바지를 입어야 한다”고 전했다.

코커렐 대표는 “이제 반바지 등 노출이 심한 복장을 삼가야 한다. 바지와 티셔츠 차림은 아직 허용되며 이전의 복장 규정과 99% 비슷하다고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지난 5월 동상 방문이 처음 금지됐을 때, 커티스 멜빈 한미연구소 연구원은 해당 금지 조치가 외국인 관광객이 동상주변에서 한 행동들 때문일 것이라고 추측했다.

당시 멜빈 연구원은 “외국인들이 동상 주변에서 부적절한 복장과 행동을 일삼았던 것을 고려할 때 방문 금지 조치를 이해할 수 있다”며 “북한 정부는 외국인들이 동상 주변에서 격식을 차리지 않는 모습을 주민들에게 보이고 싶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조치와 함께, 방부처리 된 김일성과 김정일의 시신이 안치된 평양  금수산태양궁전 방문도 최근 2개월 만에 재개되었다.

금수산태양궁전 방문은 거의 매년 상당 기간 금지되는데, 북한 안내원들은 이를 보통 재정비 작업 때문이라고 밝혔다.

 

번역:김서연 seoyeon.kim@nknews.org

편집:이희영 hee-young.lee@nknews.org

영어 원본 링크 (영어 원본 편집: Oliver Hoth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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