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OFAC 제재 이후 두달 째 러시아 원유 수입 중단

중국 항구 입항도 줄어 원유 공급 부족 가능성 제기

Leo Byrne, 2017년 08월 09일

미국이 러시아 석유 업체의 대북 수출을 금지한 이후 북한의 러시아 원유 수입이 두 달째 중단된 상태로 확인되었다.

미 재무부 해외자산통제국(OFAC)이 러시아독립석유(IPC)를 제재 대상으로 지정한 이후 블라디보스토크 항구에서 북한 유조선들은 자취를 감췄다.

블라디보스토크 항구의 소유주는 IPC의 자회사인 ‘얼라이언스오일’로 OFAC 제재대상에 포함되어 있다.

OFAC은 언론 보도자료에서 “행정명령 13722호에 따라 IPC를 제재 대상 기업으로 지정했다”며 “IPC는 러시아 기업으로 북한에 원유 공급 계약을 체결했으며 지금까지 1백만 달러(한화 약 11억 원) 상당의 석유 제품을 북한으로 수출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밝혔다.

또한 OFAC는 “IPC가 대북제재 결의안을 위반했을 가능성이 있다. OFAC은 IPC의 자회사 중 하나인 AO NNK 프리모르네프테 프로둑트도 제재 대상으로 지정했다”고 전했다.

NK PRO는 앞서 북한 유조선들이 블라디보스토크 항구 근처에서 화물 선적을 기다리다 결국 빈 채로 돌아갔다고 보도했다.

현재까지는 OFAC 제재로 인하여 러시아 극동 지역에서 북한으로의 원유 수출을 제한하는 효과가 충분한 것으로 보인다. NK PRO 선박 추적기에 의하면 북한 유조선들은 최근 두 달 간 러시아 항구에서 보이지 않았으며, 가장 최근에는 북한을 향해 남서쪽으로 항해하는 모습이 발견됐다.

이후 북한 선박이 포착되지 않은 것으로 보아 북한 항구에 정박해 있거나 송신기를 꺼놓은 채 불법 항해를 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러시아의 무역 통계에서 석유 제품 수출량은 IPC 제재 이전에 비해 비교적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이전에는 블라디보스토크 항구에서 북한 유조선들을 심심찮게 볼 수 있었다.

북한 선박들은 과거 블라디보스토크 항보다 더 가까운 러시아 극동지역 나홋카 항과 프리모르스키 크레이(연해주) 항의 석유 하역시설도 방문했다.

그러나 OFAC 제재 국면에서 북한이 IPC를 대체하여 러시아 등지에서 다른 사업들을 진행 중인지는 확실하지 않다.

블라디보스토크 항구를 빠져나가는 북한 유조선 함대|사진= NK PRO 선박 추적기

북한은 주로 중국 항구로의 출발지인 한반도 서해안 쪽에서도 비슷한 공급 부족 문제에 직면해 있을 수 있다.

지난 몇 년 간 북한은 유조선단 대부분을 러시아에 투입했고 남은 선박들이 서해안에서 중국과 북한 남포항을 오가며 석유를 공급했다.

북한은 국내 석유 생산량이 없어 역사적으로 중국과 러시아에 원유 공급을 의존해왔다.

선박 추적기에 따르면 북한 유조선은 중국 항로에서도 거의 항해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전부터 주기적인 원유 공급처였던 다롄 항으로 최소한의 이동이 있을 뿐이다.

지난 7월 마지막으로 추적된 선박은 남쪽으로 항해했다. 유조선단은 일반적으로 남포항에서 상하이 부근의 항구의 민간 터미널로 향하거나 한반도를 돌아 나선이나 러시아로 향한다.

앞서 로이터통신은 중국이 5월이나 6월 중 대북 원유 수출을 중단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그러나 7월까지 북한 유조선이 중국 항구에 계속 드나들었고 중국은 휘발유 및 경유의 대북 수출 사실을 공개했다.

그러나 이전 년도에 비해 한반도 양 해안에서 유조선 항해 빈도가 줄어들었으므로 북한에 대한 원유 공급량이 줄어들었다는 사실을 짐작할 수 있다.

다만 중국이 단둥시에 건설한 송유관을 통해 북한에 수출하는 원유의 양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중국은 2013년 말부터 송유관을 통한 수출량을 공개하지 않고 있고, 북한 봉화화학공장에서 북한의 늘어나는 연료 수요를 충족시킬 만큼 충분한 휘발유와 경유를 정제할 수 있는지도 미지수다.

노틸러스 안보 및 지속 가능성 연구소의 데이비드 폰 히펠 선임연구원은 “봉화화학공장에 연간 50만t의 원유가 공급된다고 할 때, 이는 (2010년 기준) 전체 연료 수요의 대략 절반 정도”라고 NK PRO에 말했다.

폰 히펠 연구원은 “유조선단의 움직임이 계속 미미하다면 몇 달 내로 북한 원유 가격이 상승하고 배급량을 줄어들 것이고 가격 상승에 따라 교통량은 더욱 줄어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NK PRO가 평양 연료가격 자료를 분석한 결과, 휘발유와 경유 가격 모두 올해 1분기에 비해 가격이 상승했다. 북한의 주유소 유가는 4월 말 가격이 급등한 뒤 다시 2016년 수준으로 회복하지 못했다.

북한은 연료 유통망이 폐쇄적이라 원유 공급 실태와 소비자가를 제대로 파악하기는 쉽지 않다.

폰 히펠 연구원은 “북한에서 모든 연료 소비자가 동등한 대우를 받는다고 생각하면 안된다. 연료를 충분히 공급받는 특권층이 있을 수 있고, 그로 인해 일부 (비특권층, 비군사) 소비자들은 더 먼저 타격을 받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번역:김서연 seoyeon.kim@nknews.org

편집:이희영 hee-young.lee@nknews.org

 

영어 원본 링크 (영어 원본 편집: Oliver Hoth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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