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북한에서 외국어 학습을 위하여 “새로 개발된 통합형 학습 지원 체계”가 인기를 끌고 있다는 북한 관영 매체의 보도에 이어 NK뉴스가 관련 사진을 입수했다.
사용자들은 스마트폰과 태플릿 PC에서 이 ‘천명학습기’ 애플리케이션으로 만화 영화를 시청하거나 소설을 읽을 수 있다고 북한 관영 매체 ‘아리랑메아리’가 27일 전했다.
아리랑메아리는 “사전 검색, 듣기 훈련, 번역 및 독해 연습, 단어 암기 그리고 수면학습 기능 등이 제공되는 천명학습기로 과학적이고 편리하면서 즐거운 외국어 공부를 할 수 있어 큰 인기를 끌고 있다”고 보도했다.
기사는 또한 이 앱을 통하여 “필수사전 20개와 음성 지원이 되는 외국어사전 30개를 포함한 10개의 인기 예시 교재 를 볼 수 있으며 외국어 학습을 위한 만화 영화, 영어 소설책, 영어 및 중국어 듣기 훈련 교재 등을 이용할 수 있어 호평을 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앱은 평양 소재의 천명기술개발교류사가 개발했다.
천명 프로그램 광고 전단지|사진=아리랑메아리
NK뉴스가 최근 입수한 광고지에는 해당 앱이MP3와 영화 교재의 학습을 완벽하게 지원하고, 사용자들은 일반교재, 영화자막, 사용자 단어장을 이용할 수 있다는 추가적 정보가 제시되어 있다.
사용자설명서에는 20세기폭스사가 제작한 미국 애니메이션 ‘리오’가 중국어 자막으로 재생되고 있는 사진이 수록되어 있다.
이 재생 화면 우측에는 중국어, 한국어, 영어 그리고 일본어 사전 아이콘들이 나타나 있다.
천명학습기 광고지|사진=NK뉴스
전단지는 사용자들이 “PDF, TXT 형식의 교재는 물론 엑셀(excel) 형식 단어장도 학습”할 수 있고, 학습 중에 사전을 즉시 호출할 수 있다고 광고하고 있다.
천명학습기는 또 “자동쌍방향검색, 어종즉시전환, 사전별 추가 삭제가 가능한 통합사전열람기를 내장”하고 있으며 사용자들은 잘 모르는 단어를 수첩자료에 등록할 수 있으며, 검색이력은 500개까지 관리할 수 있다.
또다른 특징은 전단지에 특허등록번호를 공개하면서 “교재에 대한 강력한 저작권 보호 기능”이 있다고 하여 지식재산권을 강조한다는 점이다.
앞서 2015년 10월 조선중앙통신이 천명학습기를 새로운 ‘통합형 학습 지원 체계’로 보도한 바 있으나, 이후 천명기술개발교류사가 프로그램의 기능을 향상시키고 온라인 외국어학습 프로그램으로 브랜딩을 다시 한 것으로 보인다.
조선중앙통신은 2016년 3월20일에도 천명학습기가 외국어 학습을 위해 고안되었으며 사용자들 사이에서 점점 인기를 끌고 있다고 보도했다.
번역:김서연 seoyeon.kim@nknews.org
편집:이희영 hee-young.lee@nknews.org
영어 원본 링크 (영어 원본 편집: Oliver Hotham)